섬김·나눔 실천 국내 최초 이비인후과전문병원 '하나'
정도광 대표원장
2018.01.15 05:55 댓글쓰기


"인성·인화 기반으로 전세계 최고 병원 자리매김"
"환자에 다가가고 환자를 섬기는 병원 되는 것이 우리의 모토"
"10년 후 하나이비인후과 정신 계승·발전시켜 나갈 적임자 물색 중"

2018년 새해를 맞아 데일리메디는 국내 첫 공중파 방송(SBS) 의학전문기자 출신인 이찬휘 논설위원이 유명 전문병원을 소개하는 ‘이찬휘기자의 명품 전문병원 탐방’ 코너를 신설했다. 이 코너에서는 명품 전문병원의 특화된 진료 행위와 서비스를 소개하고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의 모습도 공개한다. 전문병원은 현재 111개로 보건복지부가 국민들에게 전문적이고 난이도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3년마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한 의료기관이다. 
무술년 새해 첫 탐방 의료기관으로 규모나 질적으로 전(全) 세계 최고 이비인후과전문병원으로 꼽히는 하나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섬김과 나눔이 병원의 원훈인 하나이비인후과는 의료진은 물론 직원 모두가 따뜻한 인성(人性)으로 환자를 존중하고 습득한 의술(醫術)을 나누는 병원이다. 정도광대표원장을 만나 2018년은 물론 미래 50년 역사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등의 비전을 들어봤다.[편집자주]

 

Q. 하나이비인후과가 문(門) 연지 22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우리병원은 22년 전인 19953월에 개원했다. 이비인후과에서 처음 집단 개원이라고 의사 세명이 시작을 했다. 그때 수술하는 병원, 코 수술 전문병원으로 개원을 했다. 사실 이비인후과 질환이라는 게 가벼운 질환이 많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질환이 아니고 가벼운 질환이 많고 쉽게 치료하면 빨리 빨리 낫는 병이 많기 때문에 굳이 대학병원에 가서 입원할 필요가 없어 환자들에게 쉬운 치료와 최상의 서비스를 드리자라는 정신으로 시작했다. 그랬더니 환자들이 많이 몰려 의사가 3명으로 시작했지만 금방 6명이나 됐다.

우리가 코 전문, 코 수술 전문병원으로 시작했는데 이비인후과 질환을 전부 다루는 전문병원이 돼 보자라는 생각에 귀와 목 분야에 유명한 선생님들을 모셔서 지난 2009년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으로 최초 개원했다. 그러면서 이 건물 8개 층을 전부 다 쓰게 됐다. 병상 수는 34개였고 , , 목 각 파트에 유명한 전문의들을 모셔 가지고 병원급으로 탈바꿈 하게 됐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12명, 내과의사 1명, 마취과 1명 등 모두 14명의 전문의와 보조 인력 88명이니까 전 직원이 100명을 좀 넘는다.

우리병원은 규모면이나 수술 건수에서도 전(全) 세계 이비인후과 병원으로는 제일 크다. 미국과 일본에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이 있지만 규모나 질적으로 우리보다 많이 떨어진다. 게다가 거기는 코나 귀 등 일부 수술만 하지만 우리는 코, , 목은 물론 갑상선까지 이비인후과의 모든 분야를 진료하고 수술한다. 전 세계 최고의 이비인후과 병원이다. 수술 건수 뿐만 아니라 인원도 전문의가 12명인 병원은 대학에도 없다. 이비인후과용 새 의료기구가 나오면 제일 먼저 우리병원에서 시현을 한다. 이비인후과 수술의 네비게이션, 발룬 수술도 우리가 먼저 했고 코골이 수술도 우리가 처음으로 했다. 여러 가지 검사기기도 우리병원이 최초로 보유했다. 우리병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화(人和)다. ‘직장이 재미있고 즐거워야 되지 않냐?’ 그게 우리병원의 정신이다. 의사들은 물론 직원들 뽑을 때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인성(人性)이다. 인화를 위주로 선발하고 운영하다보니 지금까지 병원이 무리가 없는 것 같다.

 

Q. 좋은 의료진도 많이 모셨다면서요
우리가 코 수술 전문병원으로 시작하면서 강북삼성병원의 수술 대가이신 박재훈선생님과 이상덕 원장이 병원을 열었다. 다음으로 나와 강북삼성병원의 이용배교수님이 합류했고 세브란스병원장을 지내신 박인용교수님도 오셨다. 박교수님은 세계이비인후과학회 회장을 지내신 분으로 우리병원에 와서 세계이비인후과학회도 열었다. 그리고 고대 최종욱원장님이 오셔서 두경부수술을 하셨고 병원급이 되면서 세브란스 안이병원장을 지내신 김희남교수님이 합류했다. 김교수님은 못 듣는 애들한테 듣게 해주는 인공와우를 우리나라 최초로 수술하신 분이다. 그리고 두경부쪽 암과 갑상선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한림대학의 주형로박사님을 모셨다. 특히 우리병원 의료진은 출신은 서울대, 연대, 고대, 가톨릭대 등 다양하다.

 

Q. 대학병원이 아니면 논문 나오기가 쉽지 않은데 하나이비인후과는 어떤가요

우리는 일 년에 2~3편 이상의 논문을 낸다. 학회 발표도 봄, 가을로 하고 있다. 학술활동 뿐만 아니라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나눔이다. 베푸는 거다. 그래서 우리 노하우를 갖고 있지 않고 항상 오픈하고 있다. 일 년에 두 번씩 이비인후과 개원의를 대상으로 임상세미나를 연다. 그리고 대학병원 전공의를 대상으로 16회째 사체 해부 실습을 하고 있다. 사체 해부라는 건 전공의들이 실습을 하고 싶어도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가 어려워 사체 해부를 하면서 공부한다. 그래서 외국에 많이 가는데 보통 실습비만 200~300만 원정도 든다. 그리고 체류 비까지 하면 거의 500만 원 이상 든다. 그런데 우리가 시신을 사서 전공의들에게 우리병원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강의도 한다. 그러면 서울대, 세브란스, 아산, 삼성병원 등 전국의 이비인후과 전공의들이 몰려온다. 너무 많이들 와서 인원을 제한하는데 그 실습에 들어오려고 자체 선발대회도 연다고 한다. 이 실습은 세계적인 의료기구상인 메드트로닉스, 스터치와 스케줄을 맞춰서 시신을 이용한 수술을 한다.

그리고 네트웍병원을 하고 있는데 전국에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 43개 있다. 남도 부산부터 수도권 탄현까지 전국에 다 있다. 43개의 하나이비인후과 병원에서는 동일한 브랜드로 같이 환자도 보고 공부도 한다. 네트웍병원은 숫자뿐만 아니라 질도 우리나라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네트웍병원들은 일 년에 두 번씩 정기 모임이 있다. 세미나도 하고 12일로 워크숍도 한다.

 

Q. 네트웍병원에 들어가면 어떤 혜텍을 받을수 있나요

일단 네트웍에 들어오려면 서울 본원에 와서 적어도 일주일가량 같이 근무한다. 환자를 보는 스타일과 시스템을 가르친다. 수술 같은 건 하기 어려우니까 본원으로 보내 수술한다. 그러면 환자들은 수술은 본원에서 수술 후 치료는 네트웍병원에서 받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네트웍병원에 들어오려면 자격이 까다롭고 힘들다. 사전에 심사를 한다. 적어도 전문의 따고 3년 이상 하셨던 분들 중에 평판이 좋은 분들로만 모신다. 그래서 일 년에 2~3개 정도만 늘이고 있다. 네트웍병원은 많아서 좋은 게 아니다. 관리가 안 되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하나 네트웍병원은 50개로 제한하려고 한다.

네트웍병원을 제한하자니 원장들의 원성이 너무 많아, 전액 무료인 이비인후과 개원학교를 개설했다. 지난 연말에 30명 정도가 개원 노하우를 배워갔다. 이 학교과정은 초급, 중급, 고급과정이 있고 이미 개원했는데 잘 안되는 병원도 도와주고 있다. 앞으로는 일 년에 세 번씩 강의하려고 한다. 3~4일 정도 강의를 들으면 된다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와 협약을 맺어서 차하위 계층을 대상으로 각 지역구별로 2명씩 무료수술을 한다. 그리고 각 지역구별로 보청기를 한분씩 지원하고 있다. 강남구와 자선사업도 하고 인공와우 수술을 지원해주는 사랑의 달팽이에 기부도 한다. 해외 무료진료도 간다. 자매병원이 몽골에 있다. EMJJ병원이라고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이다. 우리가 2년에 한 번씩 가서 수술을 해준다. 우리병원 주형로교수팀은 1년에 한 번씩 캄보디아에 가서 무료진료를 하고 있다.

우리병원은 아시아퍼시픽 수술센터다. 존슨앤존슨(J&J)을 비롯해 메드트로닉스, 스미스앤네트윅스 등 세계적인 의료기기 업체인데 이들의 이비인후과수술센터가 한국에서는 하나이비인후과다. 그래서 우리가 아시아퍼시픽지역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수술을 가르친다. 지난해 6월 중국, 대만, 인도, 싱가폴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수술을 가르쳤다. 몽골에서는 매년 두 명씩 방한, 우리병원에서 연수를 받는다.

 

Q. 앞으로 미래 계획은 어떻습니까

우리병원은 일 년에 외래 환자를 20만 명가량 보고 수술은 3000건 이상 한다. 한국에서 압도적인 일등이다. 그래서 세계적인 병원을 목표로 삼았다. 두 번째는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남부, 몽골 그리고 동남아 쪽을 알아보고 있다. 그리고 창립 멤버들이 10년 후면 65세가 된다. 65세가 되면 우리의 병원 권리를 후배들에게 인계하려고 한다. 후배들이 하나이비인후과 정신인 환자를 섬기는 세계적인 이비인후과 병원을 이어받을 수 있게 하려 한다. 그래서 좋은 분들을 계속 영입할 계획이다. 특히 젊은 분들 중에서 프런티어(개척자)가 될 분을 접촉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주세요

요즘 문재인 케어라고 해서 의료 환경이 많이 어렵다. 하지만 우리병원의 기본 정신은 환자를 섬기는 것이다. 환자를 섬기는 세계적인 이비인후과전문병원이 우리 비전이다.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환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거기에 환자를 따뜻하게 대하는 병원으로 소문이 나니까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 의사들이 경제적인 것에 따라가지 않을 수 없지만 거기에 집착하면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랬지만 앞으로도 '환자에게 다가가고 환자를 존중'하는 병원이 되려고 한다.


이찬휘 논설위원 기자 (Chanhwi2001@naver.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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