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실천 겸비한 후보 선택 의료계 앞날 밝혀'
2001.10.02 15:00 댓글쓰기
4일부터 우편투표 용지가 4만4천여 의협 회원들에 발송된다. 아직 선거 분위기가 고취되지 않은 실정이지만 초대 직선 회장을 선출한다는 의미에서 관심도는 그 어느때보다 높다. 데일리메디는 의료개혁과 회원 단합의 기치를 내건 윤철수, 신상진, 지삼봉 후보 3인을 릴레이 인터뷰, 그 내용을 게재한다.<편집자 주>


윤철수 후보는 인생 역정이 남다를 만큼 항상 자신의 의지를 투여하는 삶의 방식을 택했다.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는 유한공고에 진학, 남보다 먼저 사회에 뛰어들었다.

고3 재학시 세무사 시험에 합격, 공고생이자 세무사로 발을 내딛었다. 지금도 세정에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있는 측면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공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주경야독, 서울대 자연대생의 배지를 달았고 이후 군에 위생병으로 입대했다. 흰가운을 입고 장병들을 치료하는 군의관의 모습에 감동, 군 복무중 대학 입시를 보고 합격해 중앙의대에 진학했다. 오늘날 의사이자 사회운동가의 일면을 지닌 윤철수 원장이 있기까지 과정이다.

윤후보는 "왜 당신이 회장에 당선해야 되냐"는 질의에 "자신은 의료계 개혁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큰 밑그림을 그렸다"며 "자신을 선택하지 않으면 의사도 손해요 국민도 손해"라고 너무도 자신있게 말했다. 당당한 모습을 부각하려는 인상이 느껴질 정도로 이 대목에서 윤후보는 떳떳이 강조했다.

윤후보는 "자신은 그동안 여러번의 청사진을 통해 의료계의 비전을 제시했고 이는 국민건강의 비전"이라며 "실천력있는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방법을 알고 있는 자신을 믿어주길 바란다"고 회원들의 현명한 선택을 요청했다.

윤후보는 이어 "검증됐다"는 표현을 쓰며 "감옥에 갔다 온 것 만검증이 아닌 그동안 실천적 측면서 의협 개혁과 대정부 투쟁에 있어 일관성을 지켜온 자신도 검증을 받은 것"이라고 新검증론을 내세웠다.

윤후보는 "앞으로 자신은 철저히 정책으로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회장에 당선됐을 경우 대표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분야는은 다름아닌 의료보험등 건강보험정책.

윤후보는 "신용카드 확대에 따른 잉여세수를 보건복지 의료비로 투자할 수 있도록 과감히 정부와 접촉할 것"이며 "국민건강을 수익자 부담 원칙으로 몰고가는 정부 정책을 반드시 전환시킬 수 있는 기반을 닦아 놓겠다"고 강조했다.

"교육예산이 15%인 반면 보건의료는 불과 2%를 밑돈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손잡아 일반회계 예산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숙고하고 건강보험공단과 심평원 관리비를 보험자의 보험료가 아닌 국비 지원을 추진토록 하겠다"는 공약도 윤후보는 천명했다.

이밖에 윤후보가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은 정부와 국회 로비 강화를 위한 의정회의 활동 강화, 주식 공모를 통한 케이블TV 방송국 설립, 의료정책 아카데미 신설을 통한 의료정책 전문가 양성, 공중보건의 위상 정립과 병원의사회의 공식단체 허용 등이다.

윤후보 당선으로 혹 의협내 분파주의 및 세대간 격차가 확대될 수 있는 우려감에 대해 "장년과 같이 갈 전략을 마련했다"며 "내부시스템을 조화롭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갖고 있는 만큼 원로 및 선배들과 함께 하면서 투쟁의 전면에는 자신이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참여연대서 '국민의 작은권리 찾기 운동'을 펼쳐, 공평무사한 세금 부과운동 등을 추진해온 전력이 있는 윤철수 후보는 현 의약분업에 대해서는 "즉각 유보"라고 즉답했다.

윤후보는 "의약분업을 위해서는 의료 인프라의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며 "작년 말부터 수면위로 떠오른 선택분업은 구체적 정책대안으로 국민, 의료계, 정치권의 조율을 거서 정교한 정책이 완성될때까지 토의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밝혀 신중론을 펼쳤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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