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통해 의사 제약사간 투명한 관계 만들겠다'
2001.09.08 15:00 댓글쓰기
"인터넷 의료정보의 건강한 길을 열어드립니다."

지난 4월 정식 오픈한 건강정보 포털 사이트 '헬스로드'(www.healthroad.net)는 1만여개에 달하는 보건의료 관련 사이트의 건강정보를 평가, 네티즌에게 건강한 의료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무엇보다 이 사이트를 만들어낸 주역들이 이순의 나이를 훨씬 넘어선 의료계 원로교수들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을 또한번 놀라게 만들었다.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인상을 물씬 풍기는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김일순 교수는 헬스로드를 탄생시킨 중심 산파역할을 담당해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전서울대병원장을 지낸 한만청교수와 전서울대 신의약품개발센터 소장 김낙두 교수등 몇 사람이 주축이돼 헬스로드 사이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아직까지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다"며 웃음을 지었다.

헬스로드 사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에 퍼져 있는 건강정보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내린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전문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한 사이트가 건강한 의료정보 사이트"라며 "이와 함께 신속한 최신 정보 업데이트와 이용자를 위한 간편한 인터페이스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헬스로드가 마련한 '인터넷 건강정보 평가기준'은 상당히 엄격하다.

헬스로드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평가기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내용의 충실성'이다. 이는 건강정보가 곧 사람들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내용의 충실성을 바탕으로 이용의 편리성, 깔금한 디자인, 공익성, 구성의 성실성, 인터넷 환경등 다양한 평가항목을 적용해 80점 이상을 넘어서야 헬스로드 사이트에서 개별 사이트로 링크가 가능하다.

김 교수는 "전직 대학병원 교수와 약대 교수를 비롯 보건의료 관련 분야 26명의 전문의로 구성된 전문위원회가 건강정보 평가에 참여하고 있다"며 정보의 공신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달초 본격 오픈한 '닥터소사이어티'(drsociety.com)는 김 교수가 만반의 준비를 거쳐 내놓은 또 하나의 야심작이다.

김 교수는 "인터넷을 통해 의사와 제약사간의 투명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이 사이트의 목적"이라며 "자체개발한 모듈을 통해 각 진료과에 해당하는 다양한 의약품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제약사와 의사간 최소한의 접촉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약의 허가후 시행되는 약물안전성에 대한 '시판후조사'PMS(Post Marketing Surveillance)를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도록 'e-PMS'에 대한 김 교수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e-PMS의 진행방식은 먼저 제약사에서 시판중인 의약품과 관련된 전공영역의 의사회원에게 e-PMS를 의뢰하거나 의사회원이 직접 원하는 e-PMS를 온라인상으로 제약사에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의사와 제약사간 계약이 이뤄지면 곧바로 e-PMS에 들어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온라인상으로 모든 과정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의사회원은 조사중 발생하는 문의사항이나 부작용 보고등에 대해 제약사 담당자와 1:1게시판·SMS(문자메세지)·e-mail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신속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으며, 제약사 역시 전체게시판·SMS·e-mail을 통해 내부의견공유, 의사회원에게 전체 공지 및 개별적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김 교수는 "첨단문명의 총아인 인터넷을 통해 의사와 제약사간의 긴밀하되 투명한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건강정보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을 통해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적극 돕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김상기기자bus19@dailymedi.com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