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명처방 저지는 내과 생존 최소원칙'
2002.05.29 15:00 댓글쓰기
"생동성을 통과한 의약품도 효능이 최대 40%까지 차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왜 대체처방을 엄격하게 통제하는지 정부는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내과개원의협의회 장동익 회장은 "성분명 처방과 약사의 임의 불법조제 저지에 사활을 걸겠다"고 분명한 어조로 강조했다.

"정부의 재정대책이후 장기처방료가 없어지고 차등수가제도 시행되면서 내과 개원의들은 불이익이 막대합니다. 월 100만원이상 삭감당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위장이 나빠져도 주사를 못쓰는 것이 건강보험의 현실이죠.”

장회장은 정부 재정안정대책으로 내과 개원의들이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당뇨병 환자와 고혈압환자를 평생 재진으로 적용받는 초재진료 산정기준은 앉아서 진찰료를 삭감 당하는 것이라는 게 장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재정안정대책이 한국 의료를 흔들고 의사들을 과잉진료하는 원흉으로 왜곡시키고 있다"고 겪한 감정을 표하기도 했다.

"메이저과가 마이너가 되고 마이너과가 메이저 되는 것이 의약분업 입니다. 게다가 임의불법조제가 만연하고 있어요. 약사들에게 욕 먹을 각오하고 이번에 조사한 약국들은 엄중하게 처리할 겁니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분업이지만 최소한의 원칙을 지키고 흔들리는 내과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사회의 경종을 울리겠다는 것이 장회장의 확고한 입장이다.

장회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에 신설된 만성질환관리료는 내과 차원에서 소중하게 가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1회 540원의 수가를 받고 있지만 재정이 파탄난 상황에서 새로 생겼다는 것에 획기적인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봅니다.

내개협이 나서서 고혈압과 당뇨병 수첩을 배포하고 나선 것도 장기적인 안목속에서 나온 포석이라고 소개했다.

"아직도 엘리트라는 착각을 갖고있는 내과 개원의들이 일부 있어요. 내과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는 것이죠.”

그가 회장으로 취임해서 15개 시도개원의협의회중 13개 시도개원의협의회를 발로 뛰면서 직접 만나는 것도 "내과가 살아야 전체 의료가 산다"는 확신 때문이다.

'정부의 의원 말살 정책'에 맞서 생존권을 지키려는 그의 노력이 내개협 뿐 아니라 전 의료계로 확산될지 많은 눈이 그를 지켜보고 있다. 그 결실이 맺어질지 기대해본다.

김태형기자(th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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