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제주본부 1년, 지역 밀착형 의료행정 제공"
고정애 본부장
2025.07.25 05:19 댓글쓰기

의료계와는 소통하고 협력해 상생 발전하는 동반자로 제주도민에게는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청렴한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2024년 7월 1일 출범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주본부가 1주년을 맞았다. 기존에는 부산제주지역본부에서 관할하던 심평원 업무를 제주 내 독립본부가 전담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지역밀착형 의료행정’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최근 고정애 심평원 제주본부장은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심사평가 본연의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의료 현실에 발맞춘 지원과 도민 체감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전(全) 직원이 열심히 뛰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장 맞춤형 컨설팅 제공, 의료기관 이의신청 감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현장 접근성’ 강화다. 제주본부는 개소 후 1년간 제주대학교병원을 포함 도내 45개 요양기관을 직접 방문하고, 종합병원 6개소 모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종합컨설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과거 이의신청 다발 기관의 이의신청 건수가 247건(16%) 감소했다. 심사기준 안내문 수령 기관에 대한 유선·대면 안내 병행도 병행, 심사 오적용 건수는 3969건(2.8%)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후 만족도 조사 결과는 평균 94점에 달했다.


고 본부장은 “과거에는 문서 안내로만 전달되던 정보를 직접 찾아가 설명하면서, 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신뢰를 쌓았다”며 “청구 오류를 줄이고 적정진료를 유도하는 데 기여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중요한 성과로 ‘지역 의료계와의 신뢰 구축’을 꼽았다. 제주도는 상급종합병원 및 병원급 기관이 많지 않고, 지리적 제약으로 인해 오프라인 소통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제주본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주도의사회, 병원회, 약사회 등과 분기 1회 정례 간담회를 개최해 지역 현안과 의견을 나눠왔다. 


간담회 외에도 4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컨설팅’을 진행했고, 주요 사업인 주제별 분석심사 및 선별집중심사에 대한 안내도 병행하며 이해도 향상에 주력했다.


실제 김성수 한라의료재단 이사장(제주도병원회 회장)은 “예전에는 단순한 공문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던 내용이, 직접 와서 설명해주는 덕분에 인식이 달라졌다”며 컨설팅 정례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도민 위한 진료비 서비스 확대…현장 접점 9배 증가”


대국민 대상 보건의료정보 서비스도 눈에 띄게 확대됐다. 고 본부장은 “도민 건강정보 접근성 제고가 핵심 과제였다”며 ‘진료비 확인서비스’, ‘내가 먹는 약 한눈에’, ‘비급여 진료비 정보’ 등을 일선 민원 현장에서 적극 홍보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진료비 확인서비스 이용 건수는 약 15% 증가했으며 내방 이용 건수는 9배 늘었다. 이는 제주도청 민원실 등 공공 현장에서 직접 운영한 상담 창구 효과로 분석된다.


제주 의료 현실을 고려한 데이터 기반 사업도 눈에 띈다. 제주지역은 섬이라는 특성상 내륙 전원이 어려워 응급환자 진료이력 확인이 늦어지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제주본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응급진료지원 데이터 서비스를 도입했고, 지난 5월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는 지역 최초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향후 도내 모든 응급의료센터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고 본부장은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망을 심평원 데이터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운영 성과를 분석하고 홍보를 병행해 전 도내 응급센터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본부는 2개 부서, 총 22명의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심사평가위원장은 동아대학교 조세헌 교수가 겸임 중이다. 다만 심사위원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본원 및 부산본부 인력을 활용해 전문성 유지에 힘쓰고 있다.


고 본부장은 “제주 의료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앞으로는 지역 인력이 심평원 업무에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 본부장은 “심평원이 지향하는 ▲공정한 심사평가 ▲탄탄한 보건의료체계 ▲신뢰받는 국민 의료관리 전문기관이라는 비전을 제주에서 선도적으로 실현코자 한다”며 “규모는 작지만 전문성 있고 신뢰받는 청렴한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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