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예과 2년과 본과 4년으로 나눠진 의과대학 학제를 6년으로 개편하는 방안 검토에 나선다.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통합과정 커리큘럼을 운영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개편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2025학년도부터 새로운 학제가 적용될 전망이다.
14일 교육부와 의학계에 따르면 의대 학제 개편과 관련된 정책연구를 발주하고 예과와 본과를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본과생이 주로 배웠던 실습을 예과생에게 확대하고, 예과생이 주로 배웠던 교양수업은 전 학년에 걸쳐 골고루 수강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중앙대 송해덕 교육학과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참여한 해당 ‘의대 학제개편 필요성 및 도입 체계 연구’는 이달 마무리된다.
현재 의과대학 학제는 예과 2년과 본과 4년이 포함된 총 6년 과정이다. 예과에선 기초적인 자연과학과 인문학 등 교양수업을 듣게 된다.
본과 4년 동안 기초의학, 임상 과목 수강, 임상 실습, 국가고시가 몰려있어 26개 전공 관련 수업과 실습을 모두 소화하기에 무리라는 지적이 의료 현장과 대학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이를 반영해 교육부는 각 대학이 예과와 본과를 통합한 6년 커리큘럼을 운영할 수 있게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기존 학제와 6년 통합 학제 중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6년 통합 과정이 도입되면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 과목 학습량과 실습 기회가 늘어나 학생들의 전공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고등교육법 시행령이 의대 수업연한을 ‘예과 2년, 본과 4년’으로 규정하고 있어 커리큘럼 통합을 위해서는 시행령 개정이 필요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과대학의 건의에 따라 정책연구를 시행 중으로 의견 수렴 과정도 거치게 될 것”이라며 “관련 절차가 모두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2025학년도부터 적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