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초음파의학회가 정부의 초음파 급여삭감에 대해 정책 방향을 일부 인정을 했다. 급격한 초음파 사용량 증가에 자성이 필요하다는 양심선언인 셈이다.
지난 2010년 급여화 이후 초음파 관련 청구 건수는 30배, 금액은 10배나 증가했기 때문에 과다 및 불필요 검사에 대한 제재를 피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 KSUM 2023 기자간담회를 통해 어홍 보험이사는 과도한 초음파 사용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급여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조정인 만큼 전문가들의 주도로 그동안 관행처럼 과도하게 사용된 초음파가 보험재정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홍 보험이사는 “초음파 전문가들도 사용량이 과도했다는 점에 대해서 인정해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지 않았다”며 “삭감 등이 지나치지 않은 수준에선 인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학회 차원의 가이드라인 배포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적정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단순히 몇몇 학회의 일방적 주도로는 제정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의견이다.
조정연 이사장은 “초음파의학회는 대한의학회의 정회원과 같은 인력이 없어 사실상 가이드라인 제정과 같은 작업은 수행하기 어렵다”며 “필요성은 공감하나 유관학회 논의와 공조 등 공감대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조정연 이사장은 한의사 초음파 사용과 관련 문제에 대해 학회 본연의 기능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학회 본연의 기능을 활용한 양질의 초음파 교육 프로그램과 인증의 양성을 토대로 한 압도적인 질적 차이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이사장은 “초음파의학회의 인증의 제도 강화를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근본적인 실력을 높여 한의사 초음파에 대응하는 것도 하나의 논리가 될 수 있다”며 “이는 초음파 활용은 근본적으로 질을 보장할 전문가들이 주도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초음파의학회의 KSM 2024는 아시아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와 동시에 개최된 것으로 40개국에서 2000명 이상의 참석자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