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해 조심스레 접근하는데, 과도하게 포장된 부분 있다. 이는 바이러스성 독감에 준하는 경미한 바이러스일 뿐이다.”
16일 밀레니엄힐튼서울에서 열린 ‘2020년 대한검진의학회 학술대회 및 초음파 연수교육’ 간담회에서 김원중 검진의학회 회장[가운데]은 이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행사가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검진의학회는 학술대회 등을 강행했다.
대한검진의학회가 학술대회를 강행한 이유는 과도한 코로나19 불안감을 떨쳐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코로나19 29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날 검진의학회 학술대회 및 초음파 연수교육에는 예전보다는 조금 적은 400명이 넘는 의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초음파 연수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정치권 등에서 코로나19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는데, 과대 포장된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코로나 계열 중 메르스·사스 등이 있는데 실제로 환자 사망률 자체가 사스 7~8%·메르스 38% 정도 등이고, 코로나19는 중국 2% 의료인프라 잘 돼 있는 곳은 0.2%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합하면 코로나19는 독감에 준하는 정도의 경미한 바이러스”라며 “중국의 경우는 격리·병상수 부족 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우리나라에서는 29번째 확진자가 나왔으나 사망자는 아직까지 없다. 지난 15일 밤 12시기준 중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만 8500명이고, 사망자는 1665명이다.
검진의학회가 이날 학술대회 등을 일정변경 없이 추진하는 모습은 여러 학회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특히 타 학회는 검진의학회 학술대회 등을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독감과 비슷, 과도한 불안 경계"
"대장암 검진 관련 질문항목 많아져 의료진 부담 커졌는데 수가는 그대로"
김 회장은 “2월 말에서 3월까지 의료계 행사들이 여러개 있는데, 대장내시경학회 등 같은 경우에는 검진의학회 학술대회 등 진행 여부에 따라 준비를 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장동익 검진의학회 상임고문도 “회원들도 많이 참석했고, 다른 학회에서도 검진의학회 학술대회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실제로 다른 학회에서도 몇몇이 왔다”고 거들었다.
단, 일부 대학교에서 연자로 참여한 교수들에 대해 행사 등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을 자제시키는 등 문제가 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검진의학회에서는 대체 연자를 투입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대학에서 외부 학술대회 등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지침이 내려와 참석하지 못 한 연자가 있었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대장암 검진과 관련해 질문 문항이 많아져 인력 충원이 불가피함에도 수가는 여전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 회장은 “대장암 검진과 관련해 질문시트 등 8장이 추가됐는데, 지난해와 비교해 일차 검진 문항이 굉장히 많아졌다”며 “금연·금주·우울증 등 항목이 많아져 인력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 없이 수가는 그대로”라고 아쉬움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