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브랜드 재창출' 소명 달성'
정신 병원장
2018.03.19 11:42 댓글쓰기
지난 2004년 암 특화병원을 시작했을 당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화순전남대병원. 하지만 14년이 지난 지금, 거의 모든 주요병원들이 암 병원을 시작하면서 경쟁은 치열해졌다. 그래서 화순전남대병원은 ‘리브랜딩(브랜드 이미지 재창출)’을 꿈꾼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 차원 높은 수준을 유지·발전하기 위해 암 관련해 면역치료·정밀의학센터 개소·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병원들이 암 병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2의 도약을 위해 리브랜딩에 나설 겁니다.”
 
14일 화순전남대병원에서 만난 정신 원장[사진]은 ‘리브랜딩’이라는 단어를 힘줘 강조했다.
 
 "암 특화 상급종합병원으로 제2 도약 꿈 꿔"

정 원장은 암 특화 상급종합병원으로써 화순전남대병원의 강점으로 면역치료와 치료 전문가들을 꼽았다.
 
면역치료는 암환자들이 수술, 항암치료, 방사능 치료 등과 함께 할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암 치료 중 가장 각광 받는 치료법 중 하나가 면역치료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암 특화 상급종병인 만큼 면역치료를 최고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정 원장은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암 환자들에 대한 수술·항암 등 치료뿐만 아니라 면역치료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병원 연구진은 면역치료 벤처회사인 ‘박셀바이오’를 창업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셀바이오에서는 CAR T세포, CAR NK 세포 등 암 면역치료제들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벤처기업에는 박사급 연구원 9명, 연구·생산 인력 11명을 포함해 총 24명의 인원이 매진하고 있다.
 
이어서 그는 “첨단 기자재는 돈을 주고 살 수 있지만, 경륜을 가진 연구진은 그렇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이런 노력들이 병원을 리브랜딩 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원장은 14년 동안 암 특화병원을 통해 구축한 데이터에 대한 자부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14년 간 암 관련한 데이터를 구축해 왔다”며 “다른 병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하는 것과 달리 화순전남대병원은 자체 데이터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정밀의학센터’를 개소하고, 지난 1월부터 환자를 받고 있다. 물론 비용문제로 인해 환자의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정부정책에 따라 이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정 원장은 “장기생존암환자들이 늘어감에 따라 암환자에 대한 케어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암 예방 뿐만 아니라 암 환자들의 사회복귀 등 전체적인 관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움직임을 비롯해 화순전남대병원의 갖가지 노력들은 화순전남대병원을 돋보이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암 환자 5년 생존율은 수도권 주요병원들보다 높았고, 암 치료 적정성 평가결과 대장암(5년 연속)·유방암(4년 연속)·폐암(3년 연속)·위암(2년 연속) 등 분야에서 최고 등급을 차지했다.
 
지난해 화순전남대병원 입원·외래환자수는 약 73만명이고, 총매출은 약 2700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154억원에 달한다. 국립대병원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병원 지향”
 
한편, 정 원장은 ‘직원들의 자부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가 취임한 지 약 2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지만, 그동안의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한 시도는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 원장은 “탑다운 방식이 아닌 직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게시판 등에 직원들의 건의사항 등이 올라오면, 이를 공개해서 해결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또 “승진에서 탈락한 직원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현장을 찾아 격려하는 등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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