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는 대학 재직 때 무슨 교수였어?"
장성구 국군수도병원 비뇨의학과장(대한의학회 前 회장) 2022-06-22 10:56
두 해 이상 지긋지긋하게 사람들을 괴롭혔던 코로나19도 정점을 서서히 지나가는 듯하고, 연이어 치른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도 끝난 어느 날이다.정말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과 소주 한잔을 걸쳤다. 반가운 마음에 특별한 주제 없이 얘기는 롤로코스트를 타고 이 방향 저 방향, 여기저기를 넘나들었다.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이야기가 꽃을 피웠다. 오랜만의 모임인지라 소위 본방송을 비롯해 지방방송까지, 여기저기 난상토론이 오히려 정겨웠다.모두 종심(從心.70세)의 언덕을 힘겹게 넘은 나이라서 젊은 날의 추억도 다양하고 그 만큼 현재 삶도 다양했다. 그러나 긴 세월을 허겁지겁 살아 온 족적에 비해 대화의 폭이 참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단한 삶의 흔적이 옹이가 돼 유연성을 잃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