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하남 고배 차병원, 남양주 분원 설립 '도전' 촉각
왕숙신도시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 예정···'현재로써는 가능성 낮아'
2021.10.21 16:2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마지막 수도권 분원 설립지로 꼽히는 남양주 왕숙 사업 공모에 뛰어들 대학병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남에서 고배를 마신 차병원이 그 중 하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승인한 남양주 왕숙지구계획에 참여할 민간 사업자 모집 공고가 연말경 발표될 예정이다.

왕숙신도시는 현재 추진되는 다른 신도시들과 달리 상급종합병원 설립이 가능한 부지를 갖고 있다. 병원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용지는 두 곳으로 각각 3만9241㎡, 1만9241㎡ 규모다.

게다가 남양주 인구 수는 72만5000명 정도로, 왕숙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면 총 인구수가 100만명으로 늘어나 의료수요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학병원들이 사업권을 확보를 위해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올해 진행된 지자체 공모사업에서 여러 차례 쓴 잔을 들이킨 병원들이 유력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차병원은 수도권 분원 설립에 적극 참여했던 병원 중 하나다. 지난 7월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 공모에 참여했지만 서울아산병원에 가로막혔고, 하남 H2프로젝트에선 명지병원에 밀렸다. 

두 번의 도전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지만 미래 사업 확장을 위해 앞으로도 수도권 분원 설립 공모에 참여할 의지를 드러냈던 터라 이번에도 후보로 떠올랐다.

하남에서 나란히 실패를 맛본 경희대병원과 왕숙을 놓고 또 다시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차병원은 현재로써는 왕숙 분원 설립에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차병원 관계자는 "왕숙신도시 분원 설립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내부에서도 왕숙신도시에 관한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 의지를 적극 드러내고 있는 경희대병원과 달리 차병원이 왕숙 진출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것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그동안 차병원이 분원 설립 프로젝트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산·학·연·병이 어우러진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및 해외 환자 유치가 공통적으로 포함됐다.

인천 청라의 경우 바이오 메카로 불리는 '인천 송도'와 가깝고, 인천국제공항과도 가까워 해외 환자 유치에도 이점이 있다. 하남 역시 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몰려 있는 판교와 가까워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남양주의 경우 바이오 업체나 연구소가 밀집해 있는 지역과 거리가 멀고, 전문 인력 유치 및 생태계 조성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해외 환자 유치 등에도 어려움이 있다. 

병원계 관계자는 "대학병원 분원 설립 돌풍이 불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다"며 "10년, 20년 뒤에는 인구수가 더 줄고, 의료수요가 지금보다 많지 않을 것이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등을 잘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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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저게 뭐냐? 10.21 16:56
    할거면 하고, 말거면 말거지, 저런 주제가 실종된 기사는 처음본다. 도대체 저게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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