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 주주배정 일반공모 실시
2021.09.17 17: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엔지켐생명과학은 약 3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실시한다고 17일 공시했다. 공모자금은 백신 생산에 따른 시설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며, 주주배정 후 실권되는 주식은 KB증권에서 총액인수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번에 실시되는 주주배정 일반공모는 기명식보통주 530만주를 모집하며, 배정기준일은 오는 10월 26일이고 청약일은 12월 16~17일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이번 주주배정 일반공모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관련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는 분석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엔지켐생명과학은 인도 제약사 자이더스 캐딜라(이하 자이더스)와 pDNA 플랫폼 기반 코로나19 백신 '자이코브디(ZyCoV-D)’ 위탁생산 및 독점적 권리 확보계약을 추진 중이다. 
 
양사가 계약에 합의할 경우 연간 생산 규모는 1억5000만 도즈 이상이며 2022년에는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액이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2024년 백신 생산공장 증설 완료 후 추가 가동되면 연 매출액 2조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이코브디 백신은 인도의약품관리국(DCGI)이 지난 8월 긴급사용승인한 세계 최초 pD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으로, 9월 2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임상시험 결과가 게재된 바 있다. 
 
주사 바늘 없이도 피부 내 투여가 가능한 까닭에 통증과 같은 부작용이 없고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상대로 66.6%의 높은 예방 효능과 100% 중등도, 중증 및 사망예방률을 보였다.
 
자이코브디 백신은 접종비용이 저렴하고, 2~8℃ 조건에서도 보관 가능하여 mRNA 백신보다 유통이 매우 편리하다. 무엇보다 12세 이상부터 접종이 가능한 백신이라는 점이 매우 큰 강점으로 꼽힌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자이더스와 생산·공급 의향서 협의 전부터 완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국내 굴지의 제약사 등과 엔지켐생명과학 컨소시엄을 구축하여 백신 생산을 준비했다.
 
공모자금 약 3200억원은 원부자재 구입 등으로 약 2280억원, 라이선스 및 시설자금 등으로 약 880억원이 사용될 계획이다.

그리고 백신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 선구매자금으로 KB증권에서 약 1500억원의 브릿지론(Bridge loan)이 우선 투입될 예정이며, 이 브릿지론은 주주배정 일반공모 대금이 납입 완료되면 상환하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엔지켐생명과학은 향후 pDNA 백신과 mRNA 백신을 모두 생산·공급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2021년은 비전 2030을 실현하는 역사적 전환점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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