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긴장감 고조···민주노총, 집회 강행여부 촉각
방역당국 '엄정 대응' 예고···경찰, 차벽·펜스 설치로 출입통제
2021.07.23 11:5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는 강원도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가 23일 오후 2시부터 건보공단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엄정 대응을 선언한 만큼 이 시각 현장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모습이다.
 
행정안전부 전해철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엄중한 현 상황을 고려해 집회 자제를 강력히 요청한다"며 "방역수칙에 반하는 집회를 강행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2일 민주노총이 고객센터 직고용을 요구하며 건보공단 앞에서 시위 중인 고객센터 노조와 합류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기존 고객센터 노조 100여명과, 새로 합류하는 민주노총 집회 인원을 합하면 약 1200명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1인시위 외에 모든 집회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중대본 또한 어제까지 민주노총과 집회 취소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노총에서 강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에서 밝힌 집회 예정시간은 오후 2시다. 이에 현재 경찰이 공단 앞에 차벽과 펜스를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아직 집회가 취소된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경찰이 배치되고 있어 공단 안까지 진입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경찰 병력 1000여명 정도가 투입된다고 들었다. 차량 검문도 진행 중인데 아직까지 집회 참석자가 도착한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건보공단 고객센터 노조는 지난 7월 1일부터 공단 앞에서 시위를 진행 중인데, 몇 차례 본원 진입을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4차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이후에는 임시 천막에서 머물거나 근처 시설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정대로 민주노총이 합류해 대규모 집회를 벌일 경우 방역 문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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