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환자도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안전하고 효과 있어'
세브란스병원 허규하 교수팀 '동일 혈액형 및 뇌사자 이식 비교 안전성 입증'
2021.07.20 11:1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고령의 말기신부전 환자의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허규하 교수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김덕기 교수팀은 최근 신장이식을 받은 60세 이상의 고령환자 63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혈액형 부적합 생존기증자 신장이식 결과와 혈액형 적합 생존기증자 신장이식 및 뇌사기증자 신장이식 결과를 비교 분석하는 방식이었다.
 
연구결과,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후 거부반응 빈도는 혈액형 적합 및 뇌사기증자 신장이식과 비교해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신장 기능의 경우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혈액형 적합 신장이식에 비해 다소 낮았으나 뇌사기증자 신장이식과 비교해선 높게 나타났다.
 
이식한 신장 수명은 세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 이식 후 환자의 연간 사망률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0.5%)이 혈액형 적합 신장이식(0.3%)과 유사했고, 뇌사기증자 신장이식(1.5%) 보다 낮았다.
 
허규하 교수는 “고령 말기신부전 환자는 뇌사기증자 신장이식을 기다리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혈장교환술 등의 처치 후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시행받는 게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Transplant Internatio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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