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9일 美암연구학회···국내 제약·바이오사 '출동'
코로나19 여파 온라인 진행, 한미·유한·JW·ABL·메드팩토 등 참가
2021.04.03 05:4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올해 개최될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할 연구개발 성과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암 분야 의료인과 제약·바이오 전문가 4만 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국제학회 AACR이 4월 9일부터 14일(현지시간)까지 열린다. AACR에서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달리 암 치료제 관련 기초단계 연구 결과가 주로 발표된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들은 향후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 파트너십 체결 등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는 물론 산업계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 중에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JW중외제약, 에이비엘바이오, 메드팩토, 파멥신, 압타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등이 참가한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은 글로벌 파트너사가 진행 중인 임상 결과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의 경우 스펙트럼이 포지오티닙 1일 2회 복용 전략에 대한 추가 연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한양행은 얀센이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얀센은 지난 2018년 레이저티닙을 도입해 자사의 이중항체 항암 신약 후보와 병용요법으로 개발 중이다. 

JW중외제약은 표적 항암제로 개발 중인 ‘JW-2286’의 전임상 시험 결과를 최초 공개한다. JW-2286은 STAT3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 후보물질로, 삼중음성유방암과 위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 플랫폼 ‘Grabody-T’와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1’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갖는다. 회사는 Grabody-T를 통한 플랫폼 기술의 확대 및 기술이전 가능성도 엿보인다. 

메드팩토도 주목되는 기업 중 하나다. 자체 개발 신약 후보물질 연구결과 4건을 발표하는데, 이중에는 TBRS 발현율 확인을 통해 TGF-beta 저해제 백토서팁의 임상적 효과를 검증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파멥신도 포스터 세션에서 면역 항암 후보물질 'PMC-309'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 물질은 T세포를 직접 표적하는 PD-1·PD-L1 계열 약물과 다른 면역관문을 억제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삼진제약과 공동 연구 중인 급성백혈병 치료제 'SJP1604(Apta-16)'의 임상1상 설계 디자인을 공개한다. 회사는 이례적으로 단순 일반인이 아닌 환자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한다. 

지놈앤컴퍼니는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04’ 연구결과를 최초로 소개한다. 혁신 신약으로 기대감을 모아 작년 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GENA-104 생산 및 공정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후기 임상 결과가 주로 발표되는 ASCO와 달리 AACR은 초기 임상에 관한 연구결과 발표가 주를 이룬다"며 "이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 새로운 후보물질 탐색과 기술이전, 공동개발을 위한 파트너 물색에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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