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대비 R&D, 한미 21% 1위···셀트리온>대웅>유한 順
작년 상위 10개 제약사 평균 11.7% 투자, 동아에스티 794억·종근당 1497억
2021.03.26 06:4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상위 제약사들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지출을 이어나갔다.

국내 제약계에서 'R&D 강자'로 꼽히는 한미약품은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이 21%를 넘었다.

25일 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상위 10개 제약사들의 매출 대비 R&D 비중은 약 11.7%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한미약품은 매출 대비 R&D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로 꼽혔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매출 1조758억원 가운데 2261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한미약품 R&D 인력은 538명으로 박사급과 석사급이 각각 64명, 285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자본,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국산 신약 33호 롤론티스 허가 외 다양한 혁신 및 개량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약사 매출 1위로 올라선 셀트리온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조8491억원 매출을 기록, 이중 3892억원(20.8%)을 R&D에 투자했다. 

셀트리온의 연구직은 총 645명으로, 이중 박사가 52명, 석사는 302명을 차지한다. 전체 직원 가운데 연구직 비중이 20%가 넘는다.

대웅제약은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이 높은 제약사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의 소송 등 각종 악재 발생에도 불구하고 매출 1조554억원 가운데 1445억원(15.3%)을 R&D에 지출했다. 

박사 35명, 석사 137명 등 총 231명으로 구성된 연구인력은 위식도역류질환, 당뇨병, 폐섬유증, 자가면역 등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4위를 차지한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 1조6199억원 가운데 2226억원(13.7%)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연구개발 인력은 중앙연구소, 임상개발부문, 개발부문으로 나눠 근무하고 있다. 

전체 281명 중 234명(83%)이 석박사급이며, 이들은 국산 신약 31호 렉라자와 함께 위장관 신약 YH12852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냈다. 

동아에스티는 유한양행과 근소한 격차로 5위를 차지했다. 회사는 작년 매출 5867억원에서 13%(794억원)를 R&D에 투입했다. 올해는 건선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6위는 종근당으로 작년 매출 1조 3030억원 중 1497억원(11.5%)를 R&D에 썼다. 박사 95명, 석사 288명 등 547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하며, 항암제(CKD-516), 자가면역치료제(CKD-506) 등을 개발하고 있다. 

GC녹십자는 매출 1조5041억원 가운데 10.6%(1599억원)를 R&D에 지출해 7위에 올랐다. 석박사급 268명을 포함한 총 445명이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물질 발견부터 초기임상을 맡는 RED본부의 86%가 석박사 인재다. 

보령제약과 제일약품은 각각 8, 9위를 차지했다. 보령제약은 작년 매출 5619억원 가운데 354억원(6.3%)을, 제일약품은 6913억원 중 243억원(3.5%)를 R&D에 투입했다. 

R&D 지출 금액 및 매출 대비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광동제약이었다. 광동제약의 2020년 매출은 1조2438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지만 R&D에는 101억원(1.3%)을 투자해 10위에 그쳤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의 R&D 투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술수출, 신약 출시 등 성과를 내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 향후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R&D 투자는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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