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신약 임상 속도···'글로벌 공략 투자 확대'
자사주 매입 400억 실탄 확보···항궤양·코로나19·당뇨 치료제 등 개발 박차
2021.03.23 06: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대웅제약이 신약으로 개발 중인 국내외 임상 과제들을 보다 과감하게 추진해 나갈 방침으로 확인됐다. 이들을 계열 내 최고(Best-in-Class)로 키워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확보하고자 투자 확대에도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자사주 30만 6513주(전체 지분의 약 2.6%)를 처분해 확보한 400억원을 연구개발(R&D) 및 해외 사업 확장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의 지분은 지주사 대웅이 매입, 경영권 방어 및 부채 없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렇게 확보된 자금은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최근 3~4년간 메디톡스와의 소송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웅제약은 R&D 투자를 지속해왔다. 지난해에는 1050억원을 투입하며, 매년 매출의 10% 이상 R&D 지출 유지 기조를 이어갔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주요 파이프라인을 보면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코로나19 치료제 ▲당뇨병치료제 ▲섬유증 치료제 ▲이중타깃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등이 있다. 
 
이중 펙수프라잔은 중국 상해하이니에 38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회사는 중국 매출 1위 제약사 양쯔강의약그룹 계열사로, 펙수프라잔 임상개발 및 허가를 진행한다. 영업은 모(母)회사가 담당한다. 
 
이번 기술수출을 계기로 대웅제약은 펙수프라잔의 중국 시장 진출과 함께 브라질, 멕시코를 넘어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자 파트너들과 협의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은 임상 2/3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예방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3상도 병행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 조건부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인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대한 임상 결과도 선보였다. 회사는 지난주 열린 미국임상약리학회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병용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단독투여 대비 두 약제를 병용 투여했을 때 약물 혈중 농도를 비교한 결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 두 약물이 서로 영향을 주지 않음을 확인했다.
 
박현진 대웅제약 개발본부장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을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며 "오는 2023년 국내 발매가 목표"라고 말했다. 
 
폐·신장·피부 섬유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DWN12088'은 호주 임상 1상을 완료했다. 대웅제약은 미국과 한국에서 연내 IPF(특발성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중타깃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P212525'와 'DWP213388'은 모두 올해 하반기 글로벌 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아토피 피부염 동물모델에서 효능을 확보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속적인 R&D 투자 확대로 계열 내 최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 받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 임상시험 진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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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덕기업 03.24 10:54
    사기, 도용, 갑질 악덕기업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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