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청장 '코로나19 교내 감염 2.4% 불과'
한림대의대 연구팀과 공동연구 논문, 대한소아감염학회 12월호 게재
2021.01.22 05:1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된 소아·청소년 가운데 학교에서 감염된 사례는 굉장히 소수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21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사회예방의학교실 연구진은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한 관리체계가 사전 준비된 경우 교내 코로나19 전파는 드물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학교 재개 후 코로나19 아동(Children with COVID-19 after Reopening of Schools, South Korea)'이라는 제목으로 대한소아감염학회 학술지 12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지난 2020년 5월 1일부터 7월 12일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3세~18세 127명의 사례를 검토했다. 127명 중 남학생이 84명으로 여학생보다 2배정도 많았다. 또한 전체 감염자 중 초등학생이 28.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감염 경로를 살펴본 결과, 학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3명으로 전체 3세~18세 중 2.4%에 불과했다.
 
감염 비율이 가장 높은 경로는 가족과 친척을 통한 감염이 59명으로 전체의 46.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학원이나 과외가 18명, 그리고 노래방·PC방·교회 등 다중이용시설 감염이 8명으로 각각 14.2%와 6.3%를 차지했다.
 
연구기간 중 보고된 전체 코로나19 환자들 중 0세~19세 비중은 7.2%였으며 학교 폐쇄 전·후 차이가 없었다. 학교 폐쇄 여부가 소아·청소년들의 코로나19 확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에 대응해 학교를 폐쇄하는 것의 이점은 제한적이며 개인 및 사회 전체적으로 많은 비용이 든다"며 "소아·청소년들의 코로나19 전파가 가정, 학원 및 과외 그리고 다중이용시설과 더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영준 한림대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학교 내 밀집도 관리, 마스크착용, 개인위생 등 몇 가지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진다는 조건 하에서 학교가 안전했던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례는 해외에서도 찾을 수 있다. 미국 등에선 학교를 열고 다시 감염이 증가했던 반면 방역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알려진 일본이나 호주, 아일랜드에선 아이들이 학교에서 감염이 드물었다. 
 
최영준 교수는 "학교를 열었을때 학교 안에서 전파가 그렇게 많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또 다시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면 학교를 여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 팀장은 지난 20일 해당 논문에 대해 "우려했던 만큼 학교 내 코로나19 전파가 많지 않았다"며 “교육계와 방역 당국의 방역 수칙이 잘 수행돼 가능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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