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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이 모자란 전공의···SCI 포함 '논문 9편' 게재
이인규(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 2021년 01월 12일 05시 48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전공의 시절은 의사가 되기 위한 여러 과정 중에서도 가장 바쁜 시기로 꼽힌다. 의학드라마에서 묘사되는 전공의는 머리를 감을 시간도 없이 병동으로 복귀하는 초췌한 모습이다. 밤샘근무 후 잠깐 눈을 붙이면 또 다시 근무시간에 임하는데 연애는 커녕 개인시간조차 없다.
 
환자진료, 술기학습, 당직근무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 중 SCI급 논문 세 편을 포함해 총 9편의 논문을 게재한 전공의가 있어 화제다.
 
이인규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전공의[사진]는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나 “진료 현장에서 만난 모든 환자에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치료를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연구했다”며 왕성한 활동의 원동력을 소개했다.
 
이 전공의는 의대생 시절 정형외과 전문의로 진로를 정했다. 정형외과 질환은 주로 고령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이 전공의는 어릴적 학교 급식소에서 근무한 어머니가 어깨관절 질환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주변 어르신들의 ‘아프지 않은 일상’에 관심을 두게 됐다.
 
그는 지난 2018년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에서 본격적인 수련과정을 시작하면서 최신 의료기기에 관심을 갖고 몰입했다. 전문화되고 선진화된 의료가 궁극적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보다 확실하게 높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형외과 질환 치료 위한 최신 의료기기 관심 많고 지방의료 기여하고 싶다"
"연구지원 인력·근무시간 준수하는 병원 환경, 논문 작성 등에 큰 도움"
"전문의 취득 후에는 서울보다는 고향서 개원해 의술(醫術) 펼칠 계획"

그의 이런 의지는 실제 연구 활동으로 이어졌다. 이 전공의가 최근 대한정형외과 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에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동작분석시스템 ‘Kinect-V2’으로 동적 운동을 측정했다. 해당 논문은 정상 견관절과 이환된 견관절 운동을 측정하고 비교, 운동 기능 평가 도구로써 센서 기반 동작 분석 시스템의 유용성을 확인한 연구로 평가된다.
 
이 전공의는 “강북삼성병원의 연구활동을 지향하는 분위기도 많은 도움이 됐다”며 “최신 의료를 쉽게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명의로 불리는 교수님들의 지도하에 적극적인 연구 지원이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현재 대한정형외과 학회지에 출간 예정인 논문 또한 병원의 많은 지원을 바탕으로 완성할 수 있었단 게 그의 얘기다.
 
이 전공의는 “강북삼성병원은 데이터 정리와 통계, 논문작성, 교정, 제출, 출간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다며 ”연구지원팀 또한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자주 소통하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전공의 특별법에 따른 근무시간(80시간)과 오프 및 휴가가 철저히 보장되고, 전공의 업무 분담이 확실한 환경 또한 연구시간을 확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해외 학회에서의 다양한 성과 역시 이 같은 근무 환경 덕택이라 그는 거듭 강조했다. 신의료기기 뿐만 아니라 임상 현장에서 즉각 적용될 수 있는 연구도 다수 진행했다.
 
이 전공의가 최근 국제학술지 ‘Arthroscopy: The Journal of Arthroscopic & Related Surgery’에 게재한 논문은 전방 십자 인대 재재건술에 있어서 터널 중첩에 따른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약 6년간 강북삼성병원에서 진료 받은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 재파열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 결과 전방십자 인대 재건술 후 재파열 환자군에서 터널의 위치에 따른 결과를 미리 예측하면,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이를 개선 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 전공의는 “전방십자인대 후 재파열되는 경우에는 수술자도 재수술을 집도하기 난해할뿐만 아니라 다양한 난제에 부딪히게 되는데, 터널 위치에 따른 결과를 미리 예측해 성공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CI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Archives of osteoporosis’에 지난 8월 발표한 논문도 대표연구로 꼽았다.
 
해당 연구는 8년간 강북삼성병원에서 진료 받은 근위 대퇴골 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 골밀도 결과를 통한 근위 대퇴골 골절 유형을 미리 예측하면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의를 취득한 후 계획에 대해 이 전공의는 “지방의료 공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 남고 싶은 욕구도 있었지만 이후에는 의료 공백이 남아 있는 고향인 전북 지역에 내려가서 의술을 펼칠  생각이다”며 “아버지께서 베푸는 삶을 가르치신 것처럼 언제든 아픈 이웃을 돌보며 의료 공백에 도움이 되는 진료를 계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환자분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정확히 진단하고, 무분별한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고려하고 궁극적으로는 환자가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 속으로 조기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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