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회장단 탄핵 위해 '학생총회 소집' 재시동
의료정상화단체행동 '의대생들 대상 온라인 서명 1000명 확보 추진'
2020.10.22 17:5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의료정상화단체행동 측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회장단 탄핵안 발의를 요구하기 위한 학생총회 소집을 추진, 의대생들에게 온라인 서명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의료정상화단체행동 측은 의대생 695명의 서명을 받아 의대협 회장단에 대한 탄핵안을 학생총회 안건으로 발의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대해 부담을 갖게 된 의장단 측이 전원 사퇴 결정을 내림면서 의료정상화단체행동 측은 새로 선출된 의장단에게 연서명을 재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의료정상화단체행동 측은 “10월3일 의대생 695명의 연서명을 제출했으나 기존 전체학생대표자총회(이하 전학대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위원장 및 부위원장이 사퇴하고 새롭게 선출됐다”며 “기존에 요청한 날짜로부터 7일 이내인 10월17일까지 학생총회를 개의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회칙을 준수하기 위해 총회 소집 요구일을 10월24일로 바꿔 새로 뽑힌 비대위원장에게 연서명을 다시 제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의료정상화단체행동 측은 ”학생총회 개의가 인정되기 위해선 1000명 이상 참석이 요구되므로 최소 1000장 이상의 위임장이 필요하다”며 “번거롭고 바쁘더라도 5분만 시간 내서 위임장을 작성해 대리인에게 전달해달라”며 의대생들 온라인 서명을 요청했다.
 
의료정상화단체행동 측은 현 의대협 회장단 탄핵 사유로 단체행동 중단을 결정함에 있어 독단적 행동, 위증, 위계질서 모호, 속기록 미작성 등을 들었다.
 
가장 먼저 회장단의 독단적 행동을 지적한 데 대해 의료정상화 단체행동 측은 “8월29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회의에서 조승현 회장은 개인 의견인 파업 중단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학대회가 단체행동 유보를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9월14일 성명서를 통해 ‘단체행동 중단’을 발표해 전체 회원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 또한 본4 국시응시 거부자 대표단(이하 본4 대표단)의 결정인 ‘국시 거부 유보’에 대해 ‘단체행동 중단’ 성명서를 냈다”고 덧붙였다.
 
둘째, 의료정상화단체행동 측은 회장단이 9월27일 진행된 전학대회에서 ‘철회무새 사건’에 대해 위증을 했다고 주장했다.
 
철회무새 사건이란 9월26일 커뮤니티 ‘넥스트메디신’에 회장단이 일반 학생들을 ‘철회무새’, ‘철앵무새’로 부르며 조롱한 정황이 담긴 캡쳐본이 게재되며 발생했다. 게시자는 내부고발이라며 이와 같은 조롱이 9월7일 진행된 설문에서 8000명 이상이 단체행동 철회를 요구한데 대해 회장단이 학생들을 조롱한 것이라 설명했다.
 
의료정상화단체행동 측은 “회장단은 설문 이전인 8월26일~27일에 있었던 회의에서 이뤄진 대화라고 주장했다”라며 “하지만 날짜가 기록된 캡쳐본을 보면 철회무새 발언은 설문 이후인 9월11일 이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셋째, 이들은 회장단이 위계 질서를 지키는 대신 사적 친분을 통해 기밀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의료정상화단체행동 측은 “김재의 부회장, 다수의 대의원, 본4 대표단은 회장단이 9월14일에 성명서를 발표한 이유에 대해 듣지 못했다고 한 반면 모 대의원은 이유에 대해 알고 있었다”라며 “엠바고의 위계가 아닌 사적 친분에 의해 기밀 공유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의심케 한다”고 말했다.
 
넷째, 이들은 회장단이 기록물 관리에 관한 세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9월29일 작성된 전학대회 속기록에는 김재의 부회장이 “협회는 전문적인 속기사가 없고 인원도 제한돼 있기 때문에 모든 회의록을 작성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수차례 전달했고 대의원들도 이해했다”라고 발언한 게 게재돼 있다.
 
의료정상화단체행동 측은 “기록물 관리 세칙 제13조에는 ‘전학대회와 의결기구 및 집행기구의 주요 회의는 반드시 기록돼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라며 “회장단은 세칙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료정상화 단체행동 측이 1000장 이상의 위임장을 얻을 경우 10월24일 오후 2시 현 회장단 탄핵안을 발의하기 위한 학생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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