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총장 후보 1순위, 정성택 의대 교수
결선투표 결과, 교육부 검증 거쳐 대통령령 최종 결정
2020.09.25 12:1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전남대 총장 후보 1순위에 정성택 교수(의대 정형외과)[사진]가 선출됐다.
 

최근 사립대학교에서 의사출신 후보자들이 연이어 고배를 마신데 이어 국립대에서 ‘의사 총장’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인다.


25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제21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정성택 교수는 전체 투표수 2296표 가운데 유효투표수 704표를 얻어 1순위를 차지했다. 2순위는 662표를 얻은 김영만 교수(공대 신소재공학부)다.


전남대는 1988년 직선제 총장 선거 제도를 관철한 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12년 간선제로 학칙을 개정했다가 8년 만에 다시 직선제로 선거를 치렀다.


개표 결과, 강사와 학생 등 비교수 득표에선 정성택 교수(91표)가 김영만 교수(137표)에게 졌지만 교수 득표에선 정성택 교수(613표)가, 김영만 교수(525표)를 앞섰다.


이번 선거 투표 반영률은 전체 교수를 100%로 잡았을 경우 직원은 14%, 조교 3%, 강사와 학생 각 2%였다. 교수들과 비교수들의 반영비가 달라 교수 지지가 순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전남대학교는 향후 이의신청 및 심의 의결을 거쳐 후보자 순위를 최종 확정한다.


이후 교육부는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을 한 뒤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대통령은 순위와 관계없이 두 후보 중 한명을 임명하게 된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1순위 추천 후보가 낙점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2순위 추천 후보가 임명되는 경우도 간혹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에서 추천한 1순위 후보가 100% 임명되는 것은 아니다"며 "인사 문제여서 추천과 임명 통계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대부분 1순위 추천 후보가 임명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경희대학교에선 장성구 교수(의대 비뇨의학과)가 총장 선거에 출마, 최종후보에 올랐으나 최종관문인 이사회 선택을 받지 못하며 아쉽게 낙마했다.

같은 해 연세대학교 또한 이병석 의무부총장과 윤도흠 전 의무부총장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이사회의 낙점을 받지 못했다.
 

또 2018년 고려대학교 총장선거에는 선경(의대 흉부외과) 교수가 학내 의과대학 출신 첫 총장에 도전했지만 끝내 총장추천위원회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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