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리스크 없다' 동국제약·한독·휴온스 승승장구
2분기 잠정 영업실적 공시, 동국·한독 5000억 매출 유력···영진약품 부진
2020.08.14 05:1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동국제약, 한독, 휴온스는 호실적을 보였다. 

반면 영진약품은 매출과 이익률에서 부진했고 환인제약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 제약사들이 올해 2분기 잠정영업실적을 공시했다. 이중 동국제약과 한독은 사상 처음 연매출 5000억 고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8% 증가한 1262억원, 영업이익은 21.35% 늘어난 170억원이다.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외형성장과 수익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다.

2분기뿐만 아니라 상반기 실적도 양호한다. 올해 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62% 확대된 2446억원, 영업이익은 28.24% 성장한 350억원이다. 이런 상승 추이를 이어간다면 매출 5000억 도전도 어렵지 않다.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헬스케어, 해외 등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이 동국제약의 매출 신장을 뒷받침했다. 이상지혈증 복합제 '로수탄젯'과 '피타론에프' 등 만성질환과 관련 전문의약품 사업 부문이 성장을 주도했다.

뿐만 아니라 탈모약 '판시딜', 여성 갱년기 치료제 '훼라민Q' 등과 같은 일반의약품의 선전,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 신제품 출시로 헬스케어 부문도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한독 역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분기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9% 오른 1210억원, 영업이익은 23.20% 증가한 8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상반기도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6.17% 증가한 2350억원, 영업이익은 14.52% 상승한 15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돌발 이슈가 없다면 매출 50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
 
실적 상승 원인으로 당뇨와 희귀질환 관련 전문의약품의 탄탄한 성장, 일반의약품 '케토톱'의 매출 신장이 지목된다. 이와 함께 SCM생명과학과 제넥신 등의 지분 투자도 수익성 향상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휴온스는 건강기능식품 신사업, K-방역용품 해외 수출 효과에 힘입어 2분기 만족할 만한 성적을 냈다. 2분기 매출 943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 17.6%, 58.4% 성장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5.16% 늘어난 18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 상승한 265억원으로 확인됐다.

휴온스의 2분기 성장 배경으로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이 매출 신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증설한 점안제 생산라인도 수탁사업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해외 사업에서는 미국 법인 ‘휴온스USA’를 통해 워싱턴 주정부에 수출 중인 방역용품도 성장 동력으로 작용, 외형 성장과 수익성 증대를 모두 실현할 수 있었다고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반해 영진약품은 수익성 하락으로 부진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1% 하락한 14억원, 매출액은 13.9% 떨어진 508억원이었다.

분기 실적 감소는 상반기 실적에도 타격을 줬다. 올해 영진약품의 상반기 매출은 1078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43.2% 줄어든 38억원이었다.

영진약품의 부진한 성적은 코로나19 장기화에서 비롯됐다.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다른 국가들과의 교역이 줄어 수출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실제 영진약품의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2018년 31%, 2019년 37%로 점점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의 32.55%는 수출이 차지했다. 내원 환자 감소로 국내 영업 환경도 위축돼 악영향을 미쳤다.

환인제약의 경우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떨어졌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한 56억원, 매출은 같은 기간 4% 오른 421억원으로 공시됐다.

2분기 실적은 반기 실적에도 영향을 줬다. 올 상반기 환인제약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5.5% 증가한 842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8% 떨어진 129억원으로 확인됐다.

수익성 하락은 올해 1월부터 리페리돈과 쿠에타핀 등 주요 품목들이 약가 인하 조정을 받았고,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의학과 환자 방문 감소가 의약품 처방에 악영향을 미쳤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수익성은 양호했지만 매출이 감소했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6.6% 감소한 509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2% 증가한 94억원이었다.

상반기 매출도 작년 같인 기간과 비교할 때 5.3% 감소한 1040억원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1.4% 상승한 187억원으로 공시됐다.

타 제약사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의약품 처방 매출이 감소했지만, 개량신약 중심의 사업 구조로 영업이익률이 높아 수익성은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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