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의대 정민석 교수, 신경해부학 영문교과서 출간
세계적 출판사와 공동 작업···'초보자 위해 그림으로 외울 수 있게 제작'
2020.07.23 05:5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정민석 교수가 지난 4일 영문 의학교과서를 출판했다. 책 제목은 ‘초보자를 위해서 그림으로 외울 수 있게 만든 신경해부학(Visually Memorable Neuroanatomy for Beginners)’이다.
 
이 책은 전문가를 위한 책이 아니라 의대와 생명과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보는 교과서다. 정 교수는 “뇌의 생김새와 쓰임새를 익히는 신경해부학은 의대생들이 매우 어려워하는 과목이다”라며 집필 동기를 밝혔다.
 
정 교수는 이번에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대 과학·의학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 자회사 아카데믹 프레스(Academic Press)에서 영문 교과서를 출판했다.
 
의대 학생의 첫 관문인 해부학을 가르치는 정 교수는 시신을 활용해 3차원 영상을 제작했던 것과 만화 그리는 현직 의대 교수로 유명하다.
 
처음에는 해부학 학습 만화를 그리다가 이후 ‘해랑 선생의 일기’, ‘꽉 선생의 일기’, ‘몸 지킬 박사’ 만화 시리즈를 신문, 잡지, 홈페이지(anatomy.co.kr) 등 다양한 매체에 연재하고 있다.
 
이번에는 전 세계 독자들을 대상으로 신경해부학과 만화를 접목한 영문 교과서를 집필했다. 공동저자는 뉴올리언스 튤레인 의과대학 정범선 박사로 정 교수와 부자지간이다.
 
이 책은 미국 웹사이트 The Human Memory에서 ‘초보자를 위한 신경해부학 책’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책 목차는 ▲중추신경계통의 생김새(Morphology of the central nervous system) ▲몸신경, 자율신경(The somatic nerve, the autonomic nerve) ▲뇌신경, 척수신경(The cranial nerve, the spinal nerve) ▲뇌의 쓰임새(Function of the brain) ▲중추신경계통의 발생(Development of the central nervous system)이다.
 
정 교수는 “신경해부학은 신경과 및 신경외과에서 다루는 수많은 병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과목”이라며 “의대 학생이 어려운 신경해부학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돕는 것을 목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까지 한국 의대 학생들은 미국인이 쓴 교과서를 공부했다”며 “거꾸로 미국 의대 학생들이 한국인이 쓴 교과서를 읽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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