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구 뜨거운 제약·바이오···잇단 '상장'
SK바이오팜, 첫 거래 12만7000원 상한가···위더스제약·한국파마·소마젠 등 주목
2020.07.03 05: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 선두에는 SK바이오팜이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종적을 감춘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념식이 SK바이오팜으로 인해 다시 개최됐다.

올해 IPO 시장에서 역대급 공모 열기를 보였던 SK바이오팜은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자마자 단숨에 시가총액 10조원에 육박하면서 27위로 등극했다.

SK바이오팜 주가는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대비 2배 이상으로 폭등했다. 공모가 4만9000원보다 약 159.18% 폭등한 12만7000원에 첫날 거래가 마무리됐다.

아모레퍼시픽(9조8210억원), 삼성전기(9조5234억원), 삼성생명(9조600억원), 삼성화재(8조5748억원) 등 유수의 코스피 상장사를 가볍게 제쳤다. 26위인 LG전자와도 근소한 차이다.

이날 SK바이오팜 조정우 사장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우리의 사업모델을 국내외 제약사와 공유하고 협업해, 대한민국이 제약·바이오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에 이어 위더스제약이 오늘(3일) 코스닥 상장된다. 위더스제약은 2004년 설립된 전문의약품 제조업체로 노인성 질환에 특화된 약품을 주로 생산한다.
 

한국거래소는 위더스제약의 코스닥 신규 상장을 승인했으며, 이날부터 거래가 개시된다. 위더스제약은 지난달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 청약 결과, 10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 약 2조7500억원이 몰렸다. 6월 18일~19일 이틀동안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1033대 1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의 상단인 1만5900원으로 공모가가 정해졌다.

이번 공모 자금은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인 미래 성장동력인 ▲생산공장 설비 투자 ▲물류창고 증축 ▲이중정 기반 개량신약 R&D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위더스제약 성대영 대표는 “오랜 시간 지켜온 회사의 탄탄한 수익성과 함께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이중정기반 개량신약, 탈모치료제 사업 등 회사의 성장동력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 같아 기쁘다”며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국파마 역시 오는 8월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한국파마의 총 공모주식 수는 324만3000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6500원~85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210억원~275억원이다. 

회사는 7월 22일, 23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9일과 30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시기는 8월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지난 1974년 설립된 후 1985년 법인으로 전환한 한국파마는 정신신경, 소화기, 순환기 등 전문의약품(ETC) 생산에 주력해왔다.

현재 회사의 전문의약품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86.1%에 해당하며, 특화 제품과의 연계를 통한 처방시장 점유율 증대와 꾸준한 신제품 개발로 매년 안정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향후 회사는 점점 규모가 증대하고 있는 국내 정실질환 치료제 시장과 고령화 시대 진입에 따른 노인 치매 인구 증가 현황을 기반으로 정신신경계 의약품에 집중해 중장기 성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적극적인 설비 투자로, 전문의약품 분야 외 일반의약품(OTC)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는 “한국파마는 설립 이래 창업주의 정신을 이어 받아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왔다”며 “올해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제약회사로 한 걸음 더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 밖에도 금년 하반기에 상장을 진행할 제약·바이오 종목이 20개 정도로 예상된다. 소마젠, 셀레믹스, 퀸타매트릭스, 제놀루션 등이 꼽힌다.

특히 2004년 설립된 소마젠은 코스닥 상장사인 마크로젠이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설립한 자회사다. 미국 내에서 유전체 분석과 조사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에도 진출했다.

7월 13일 코스닥에 상장될 소마젠은 이번 공모로 총 462억원을 조달한다. 공모자금은 신규 서비스 투자 및 운용자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상장이 완료되면 해외기업으로는 처음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다.

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 상장으로 IPO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면서 "코스닥 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투자심리도 개선됨에 따라 상장을 준비 중인 업체들은 모집된 공모금액이 기대치를 못 미치거나 상장 후 주가가 부진할 것에 대한 우려감이 낮아져 하반기 IPO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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