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학술대회 지원대상 제외된 병원계 '반발'
복지부, 의협·의학회 등 산하 학회로 제한···'대학병원 연수강좌 수준 높아'
2020.06.18 06: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코로나19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교육 평점을 인정한 대한의사협회의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방안’을 두고 각계의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병원계에선 즉각 반발했다. 일각에선 대학병원 연수강좌의 경우 의협의 개원의 대상 학술대회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급되기도 했다.


17일 의학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는 처음으로 온라인 교육에 연수평점을 부여키로 했다. 아울러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한국제약바이오협회·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등 3개 협회는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의학계 온라인 부스 지원 대상은 의협 정관에 명시된 산하단체 또는 대한의학회 회원학회 정기학술대회다. 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한약사회가 승인한 학술대회도 포함됐다.


전문기자협의회 확인 결과 의협 정관상 산하단체 학회는 200여개며, 의학회 회원학회 학회는 250개에 달한다. 하지만 요양기관, 개별학회 산하단체, 대한의학회 회원학회 지회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를 두고 병원계에선 발끈했다. 대학병원, 병원협회 등의 온라인 학술대회만 지원에서 빠진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한병원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한시적 상황일지 모르지만 후원을 받을 수 있는 학술대회 주최자에 병원협회나 대학병원 등이 빠지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세부 내용을 잘 파악해 강력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서울시병원회 관계자는 “지원에 각 병원 온라인 개원의 연수강좌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내용은 아직 전달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의협 산하 개원의 학술대회 보다 대학병원 개원의 연수강좌 수준이 더 높다는 사실을 알아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의협 관계자는 “온라인 학회 지원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한시적 조치로 꼭 필요한 기관이 필요한 부분만 지원받아서 개최하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스 등 지원에서 제외된 기관도 온라인 학회는 제한 없이 개최하고 연수평점도 기존 그대로 준용해 인정하게 된다. 다만 부스 지원만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온라인 학술대회 부스 지원 대상, 규모 등을 설정한 이번 가이드라인은 공급자와 의약계 모두 합의된 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체 참석했던 한 단체의 관계자는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술대회 개최가 불가한 상황임을 감안, 내년 6월 말로 한정했다”면서 “시범사업 성격을 띄고 있으며, 참석자 모두의 동의를 구했다”고 전했다.


약계에선 대체로 환영의 입장을 전했다. 다만 부스 개수나 비용을 제한하는 부분에 있어선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대한약학회 관계자는 “온라인 학술대회를 할 수 있게 된 건 다행이다. e-부스나 영상 홍보허용도 학회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오프라인 행사시 부스를 2~3개씩 하는 경우도 있는데, 비용을 최대 200만원으로 한정시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 또 부스 수를 제한하는 것도 학회나 단체 규모에 따라 다른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한약사회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행사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온라인학술대회는 불가피하고 제약사에 제품 홍보의 장을 열어주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11월 예정된 약사학술대회는 각 지부에서 결정한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약사회 관계자는 “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어려워져 고민이 컸던 차에 보건복지부 허용 방침에 따라 오는 8월 온라인 학술대회를 준비 중”이라며 “아직 세부 사항은 전달받지 못했지만 지침에 맞춰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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