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속 국내 바이오·제약기업 몸집 커져
씨젠·알테오젠·셀트리온 등 시총 100위권 진입···삼성바이오로직스 2위 넘봐
2020.05.27 05:4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 전반에 위기감이 돌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제약기업들은 오히려 시총 순위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2020년 1월2일 대비 5월22일 시가총액 100대 기업 순위 변동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시가총액 순위는 우선주 주식종목을 제외한 보통주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2일 기준 시총 100위 안에 포함돼 있지 않았던 씨젠,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 등의 바이오·제약기업들이 5월22일 기준 대거 100위권 내로 진입하는 등 바이오·제약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인 씨젠은 K방역의 주역 중 하나로 주목 받으며 올 초 220위이던 시총 순위가 최근 61위까지 151계단 상승했다.
 
바이오의약품 기업인 알테오젠도 같은 기간 시총이 195위에서 72위로 급상승했다. 이는 바이오의약품의 투여방식을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형하는 하이브로자임 기술 수출 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외에 셀트리온제약도 시총 순위를 148위에서 66위로 끌어올렸다.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나선 데 따른 효과로 보인다.
 
해당 기간 시가총액 순위 상승 Top 10 기업에서도 4곳이 바이오·제약기업들이었다. 씨젠,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이 1~3위를 차지했고 8위에는 시가총액 순위가 81위에서 59위로 22계단 오른 유한양행이 자리했다.
 
시가총액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같은 기간 시총이 28조원대에서 40조원대로 상승하며 2위인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좁혔다.
 
이처럼 일부 바이오·제약기업들의 경우, 시총 규모가 대폭 성장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산업 전반적으로는 규모가 축소됐다.
 
국내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1월2일 시총 상위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1182조원이었지만 5월22일에는 1082조원으로 100조원(8.2%)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올 초 시가총액 329조원에서 최근 291조원으로 38조원이 줄어들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동기간 68조 9418억원에서 59조 1865억원으로 10조원 가량 감소했다.
 
이 외에 ▲KCC(90위→141위) ▲대우조선해양(82위→110위) ▲대한항공(88위→107위) ▲한미사이언스(89위→108위) ▲제일기획(87위→103위) ▲GS건설(95위→105위) ▲팬오션(94위→109위) 등의 기업이 시가총액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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