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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 상한가···항암 이어 코로나19 치료 효과 주목
"이버멕틴, 코로나 바이러스 사멸 가능성" 제시···일부 제약사 호재
[ 2020년 04월 08일 04시 54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구충제가 연일 '뜨거운 감자'다. 항암 효과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가능성이 주목되면서 효능에 대한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머크가 개발한 구충제 '이버멕틴'(Ivermectin)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48시간 이내에 죽인다는 세포배양 실험 결과가 나왔다.


모니쉬 대학교 생의학발견연구소가 실시한 실험에서 이버멕틴이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초기단계 수준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카일리 왜그스태프 박사는 "단 한 차례 복용으로 24시간 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물질(RNA)이 전부 없어졌다"며 "48시간이 지나면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은 세포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5000분의 1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구충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약화시키는 기전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버멕틴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구충제로, 부작용과 독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변사상충, 림프사상충, 심장사상충, 회충·구충 등 장내 기생충, 이·벼룩 등 체외기생충에 효과가 있다.

앞서 펜벤다졸과 알벤다졸 등의 구충제가 항암 효과가 있다는 소식에 암환자와 보호자가 구충재 구매에 나서 품귀현상이 나타났는데, 코로나19 치료제로 가능성이 알려지자 약국으로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치료 관련 구충제의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약제에 대한 연구단계 제언이지 검증된 결과가 아니다"고 신중함을 피력했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일반적으로 구충제는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치료제로 개발되려면 임상시험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방역당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수혜주로 묶여 구충제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풍제약의 경우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 약물 재창출에 이어 구충제 관련 테마종목에도 포함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주가급등에 따른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돼 오늘 거래가 정지됐다.

신풍제약 우선주는 지난 7일 오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0% 오른 3만4450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 이글벳(17.57%), 제일바이오(7.17%)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이버멕틴 성분이 함유된 구충제는 허가돼 있지 않고 수출용 한 개 품목만 허가돼 있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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