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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실습 앞둔 의대생들 '코로나19 각서' 불만
대학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지키지 않고 감염되면 모든 책임져야"
[ 2020년 04월 03일 10시 44분 ]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병원 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한다는 이유로 실습 의대생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을 시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는 각서를 쓰도록 해 의대생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에 따르면 최근 의대생들이 가장 많이 민원을 넣는 주제는 실습에 관련된 것이며, 그 중에서도 원내감염에 대비해 각서를 쓰게 하는 등 의대생에게 과도한 책임을 부여하는 사례들이 부쩍 늘고 있다는 것이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온라인 강의 등 대학가보다 실습을 하는 병원에서 불만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실습 시 의대생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코로나19에 감염될 시 그에 따른 피해는 학생 개인이 모두 진다는 서약서를 작성해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의대협은 관련 민원이 많은 만큼 추가 사례를 모아 이를 개선토록 요구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무엇보다도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시 학교에서 치료, 선별진료 등에 대해 지원을 해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학생 개인에게 떠넘기고 징계하겠다는 방식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의대생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이동 제한이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책임을 과도하게 부여하는 학교 측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3월 초 의대협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KAMC)에 공문을 보내 마스크가 없는 학생의 건물 출입을 불허해 출결에 불이익을 가하고, 학교가 위치한 지역을 벗어나 코로나19에 감염될 시 제적 등의 중징계 처리를 하는 의대 조치를 시정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조 회장은 마스크가 없는 학생을 대상으로 건물 출입을 불허한 사례와 관련, "학생들이 건물 내에 많은 상황이 아니라 휴교기간 중 행정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방문한 경우였는데도 불구하고 마스크가 없다는 이유로  출입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학교가 위치한 지역을 벗어나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징계를 주는 것에 대해서도 이미 전국적으로 지역감염이 발생한 상황에서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해당 학교들이 위치한 곳도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고 할 수 없는데 해당 지역 밖으로 이동하지 않더라도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초기 때부터 실습에 참여하는 의대생들이 꼽았던 가장 큰 문제는 마스크 등 보호장비가 충분히 지급되지 않는 것인데 이는 대한의사협회의 지원으로 일단락된 모양새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는 실습 의대생에 불충분한 마스크를 공급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주 마스크 3만여 장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실습 의대생에 마스크가 충분히 지급되고 있지 않다는 현장 불만을 계속해서 접수한 KAMC는 최근 의협에 마스크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의협은 지난 3월 30일 KAMC에 매주 마스크 3만여 장을 제공키로 했다. 마스크 3만장은 의대생 6000여 명이 주중 5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실습 의대생에 제공될 마스크는 매주 수요일마다 의협이 KAMC에 전달하며, KAMC 사무국에서는 각 의과대학에 신청한 수량대로 이를 배송한다.
sag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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