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생들 '교수님 온라인 강의 수준 낮아' 불만
'본인 영상 제공하지 않는 사례 등 다수' 지적, '9월 신학기제' 청와대 청원
2020.03.30 12:3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코로나19 유행으로 대학가에서 온라인 강의가 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간호학과에서 강의 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교수 본인이 새로 촬영한 강의가 아닌 오래된 강의나 타교수 강의를 제공하거나 강의 영상을 제공하지 않고 PPT파일만 준 뒤 자습을 하도록 지시하는 등 통상적인 온라인 강의 형식을 따르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나아가 실습과목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간호 관련 다큐멘터리나 영화, 유튜브 영상을 보고 감상문을 써오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간호대 간호학과 3학년생인 A씨는 “저희 학교는 실습과목에서 다큐보고 감상문 써와라, 영화보고 감상문 써와라, 또는 유튜브에서 링크따서 온 술기들 보고 일지 써라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불가피한 것은 인정하지만 과연 이렇게 해도 되는 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화상 강의를 진행하거나 녹화된 강의 영상을 제공하지 않고 ppt파일과 자습 등으로 수업을 대체하는 사례도 많았다.

B간호대생은 “수업 없이 또는 해설이나 설명 없이 그저 자습식으로 혼자 전공책을 파 과제 제출하는 것으로 한주를 충당하거나, 어느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타학교 교수님의 동영상을 보고 공부하라는게 과연 적절한 수업 방식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C간호대생도 “혼자 피피티랑 문제집으로 독학하고 있다. 등록금 몇백내고 피피티 수업자료 받고 독학하려고 대학다니나 싶다. 한달이상 개강 미뤄지면 등록금 일부 감면이라고 들었는데 그거 안하려고 온라인 강의하기로 했음 제대로 해주셔야 하는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온라인 강의도 질이 떨어진다 등으로 등록금 감면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온라인 강의 조차 안올려주시니 수업의 질이 어떻다고 평가할 수도 없다. 학교에다 얘기하면 학과 밝혀질까봐 교수님 눈치보여서 어디다 얘기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등록금 내고 수업 안해주는데도 교수님 눈치보느라 할 말도 못해 화난다”고 말했다.

D간호대생은 “오히려 PPT자료와 음성녹음자료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적다”며 “타교수의 수업 영상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교수님이 직접 PPT자료와 음성녹음 해주시는 것은 사실 이해도 그나마 잘 되고 이정도면 비대면 강의에 대해 만족스럽고 수업에 따라가기 어려움이 없으나, 직접 수업을 준비하지 않고 타교수님 동영상을 수강하게하고 그 안에 있는 퀴즈나 프로젝트를 그대로 하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비대면강의인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질 낮은 온라인 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간호대생들은 개학을 미루고 9월 신학기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9월 신학기제 검토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와대 청원에서 자신을 간호대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물론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울 것이라는 문제점이 있을 것으로 안다. 하지만 9월 신학기제는 아주 예전부터 종종 거론되었던 사항으로, 국제기준에 맞는 학년제로 교환학생 등의 국제교류에 있어 훨씬 편해질 것이고 애매했던 봄방학을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방학을 활용한 대외활동이 용이해 5월 수능 이후 시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9월까지 5개월가량 남았는데, 이 기간동안 코로나를 잡을 수 있다면 꼭 실행되어야 할 제도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 3월25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게재됐으며 30일 기준 약 4000명이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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