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100세 코로나19 감염자 퇴원 '희소식'
고령층 치사율 높지만 완치사례 이어져…의료진 집중치료
2020.03.27 12: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국내·외에서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환자들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는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확진자가 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이들은 고령층이다.
 

실제 8000명 이상이 사망해 치사율이 약 10%에 달하는 이탈리아의 경우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노인 비율(23%)이 높은 치사율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는 치사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27일 0시 기준 확진자 전체 치명률은 1.49%지만 ▲60대 1.79% ▲70대 6.51% ▲80대 15.19%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치사율이 급격히 치솟는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는 90대의 고령 확진자들이 연이어 퇴원하며 희망을 주고 있다.
 

25일 포항의료원에서는 97세 할머니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경북 청도군에 거주하는 이 할머니는 지난 1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와 포항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 할머니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기저질환은 없었으며 의료진 집중치료로 입원 12일만에 병원 문을 나서게 됐다.
 

이에 앞서 경북 경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 한 의료기관에 입원해있던 93세 할머니도 입원 13일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바 있다. 이 할머니 역시 치매 외에 별다른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100세를 넘긴 확진자들 가운데에도 완치자가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우한에서는 기저질환이 있던 104세 환자가 퇴원하는가 하면 이란에서도 103세 환자가 일주일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현재 국내에서도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04세 할머니가 현재 포항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에 대해 포항의료원 관계자는 “현재 말씀도 잘하시고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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