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료진 코로나19 심리방역 '마음건강프로젝트’
서남병원, 전담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서울 확진자 60여명 입원 치료 중
2020.03.19 15:4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 전담 감염병관리기관인 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송관영)이 코로나19 입원환자와 의료진의 심리방역을 위한 '마음건강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서남병원은 지난달 21일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지정한 코로나19 전담 감염병관리기관으로, 현재 서울시 확진자 중 60여 명이 입원해 치료 중이다.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약 2주간 음압병실에서 장기간 치료를 받으면서 사회적 고립감과 불안감, 우울증, 무력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의료진 역시 2달여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재난상황 최일선에서 피로도와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마음건강 프로젝트'는 이렇게 마음의 회복과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입원환자와 의료진에 대한 전문적인 심리상담과 치료를 포함해 영상, 체조, 놀이 등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입원 환자는 건강상태에 따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상담‧관리한다. 코로나19가 전염성 질환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비대면‧비접촉 방식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장용이 서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코로나19 감염으로 다른 사람에게 비난받을 것이라는 죄책감과 치료가 안 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느끼는 환자들이 있다”며 “음압병실에서 신체활동이 저하되며 우울감을 느끼고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꿈을 반복해서 꾸는 등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보이는 환자들이 있어 전문가의 심리치료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남병원은 위로와 힐링을 주는 글귀와 영상을 담은 ‘마음돌봄 영상’을 매일 병실 TV로 송출하고, 영화 상영 등의 볼거리도 제공한다.
 

의료진 스트레스 감소와 정신건강 치유를 위한 조치도 강화된다. 지난 달 23일부터 직원에 대한 스트레스와 심리상태를 진단하고 상담과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또 병원 내 ‘스트레스 아웃 존’이 마련됐는데 두더지게임, 테트리스 같은 오락기와 탁구대, 러닝머신 등 운동공간 등이 조성됐다.
 

송관영 서남병원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에서 감염병 치료에 총력을 다하는 동시에 환자 마음건강 돌봄에도 선도적으로 나서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공종합병원으로서 하루빨리 지역사회를 일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감염병을 차단하고 치료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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