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한의학회장, 서울대 vs 고려대 '2파전'
후보 추천委, 김선회·정지태 교수 압축···이달 24일 평의원회 투표
2020.03.18 12:14 댓글쓰기
<左 김선회 교수, 右 정지태 교수>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24대 대한의학회 회장 자리를 놓고 서울의대와 고려의대가 격돌한다. 지난 2017년 첫 투표를 통한 선출 이후 두 번째 선거다.
 
대한의학회(회장 장성구)는 지난 16일 저녁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차기회장 후보로 김선회 부회장(서울의대)과 정지태 감사(고려의대)를 결정했다.
 
의학회장 선출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최근 10년 동안 대한의학회 임원을 수행한 자 회원학회 회장이나 이사장을 1번 이상 수행한 자 중 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 2인을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자격요건을 갖춘 후보들이 다수였던 만큼 7번의 비밀투표를 통해 최종 2명의 후보를 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오후 6시 서울팔레스호텔에서 치러질 제24대 대한의학회 회장선거는 김선회 부회장과 정지태 감사가 맞붙게 됐다.
 
선거는 전문과목 26개 학회와 기초의학 10개 학회 수장들로 구성된 평의원회 투표로 진행된다. 예방의학과 병리학 등 2곳이 중첩돼 총 34명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평의원회에서 선출된 차기회장은 오는 31일 예정된 대한의학회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게 된다. 임기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3년이다.
 
김선회 부회장은 국내 최고의 췌장담도암 외과 명의로 꼽히는 인물이다.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로 33년 간 재직했고 정년퇴임 후 국립암센터에서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는 생존율이 낮은 췌장암을 극복하기 위해 수술 합병증을 낮추는 연구성과를 발표, 이를 표준화하는 등 췌장암의 치료성적을 높이기 위한 독보적인 노력을 전개했다.
 
또 췌장암의 발생률을 낮추고, 조기발견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췌장암의 예방 및 조기 진단에 대한 인식 제고 캠페인을 주도했다.
 
대한외과학회 교육이사, 대한소화기학회 이사장, 한국간담췌학회 회장, 대한의학회 기획이사, 대한외과학회 학술이사 등을 역임했다.
 
정지태 감사는 1988년부터 31년 동안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재직했다. 고대의대에서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의과대학장을 역임했다.
 
1998년부터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어린이 알레르기 캠프를 매년 개최해 어린이 환경보건 지킴이로서 환경성질환 예방에 큰 업적을 이뤘다.
 
대한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이사장, 대한소아과학회 교육이사, 한국의료법학회장, 환경보건센터협의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특히 대한의사협회 법제이사,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부의장, 대한의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의협과 의학회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