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째 코로나19 환자 다녀간 고대안암병원 '초긴장
오늘 오전부터 응급실 전면통제···의료진·직원 36명-환자10명 격리조치
2020.02.16 16:2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16일 국내 2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녀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이날 오전 고대안암병원 입구에는 출입을 제한하는 붉은색 줄이 쳐졌으며, ‘방역을 위해 잠정폐쇄합니다’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부착됐다.


한국인 남성인 29번째 환자(82)는 전날 오전 11시 46분 경 심장질환으로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엔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없어 선별진료 대상은 아니었다.


심근경색 의심으로 엑스레이 검사에서 폐렴이 확인됐다. 의료진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실시됐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즉각 보건당국에 신고 후 응급실을 폐쇄했다. 환자는 격리 치료를 위해 오전 1시 경 서울대학교병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이송됐다.

당시 응급실에 있던 환자 10여 명은 격리됐다. 또 환자를 진료한 의사를 포함해 의료진 및 직원 36명도 격리조치 됐다.


또 성북보건소의 방역 차량이 응급실에 도착, 방호복을 입은 4명의 방역 요원은 차에서 내려 응급실 소독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은 즉각대응팀 및 관할 지자체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는 해외여행 이력이나 의심 증상이 없는 상태로 와서 병원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고 응급실로 왔다”면서 “의료진이 빠르게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고 음압격리병실로 옮겨 접촉자가 그리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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