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학회 '휴교·직장폐쇄 무용(無用)' 제기
예방의학회 등 “공중보건 측면서 효과 없고 소독으로 대처 충분'
2020.02.10 15:0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우한폐렴에 따른 휴교와 직장폐쇄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공중보건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학회들이 관련 조치의 무용론을 지적하고 나서 관심을 모은다.
 
공중보건 측면에서 아무런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공포와 낙인 때문에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만 소모된다는 지적이다.
 
대한예방의학회과 한국역학회는 10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과도한 불안을 조장하거나 효과 없는 과잉대응을 조장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학회는 확진자가 다녀간 지역 인근의 학교와 상점이 문을 닫는 것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과도한 불안을 선동해 사회적 혼란만 초래하게 된다고 일침했다.
 
비전문가들의 백가쟁명(百家爭鳴)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통해 국민을 동요시킬 수 있다는 게 전문학회들의 입장이다.
 
백가쟁명은 수 많은 학자나 학파가 자신들의 사상을 자유로이 논쟁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비전문가들이 얘기하는 입증되지 않은 정보를 사실인냥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이들 학회는 확진자가 방문한 시설과 직장을 장기간 폐쇄하는 것은 불필요하다적정 소독으로도 충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마늘 섭취, 진통소염 연고 도포, 중국산 수입식품 배척 등과 같은 해결책은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확진자나 접촉자 낙인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이들 학회는 낙인은 타인의 존엄한 인권을 침해하는 것일 뿐 아니라 신속한 진단과 환자관리를 어렵게 만든다는 점에서 삼가야 할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확진자를 비난하고 접촉자를 무조건 격리하며, 발열 증상이 있다는 이유로 공동시설 출입을 막는 분위기에서는 당사자들이 방역당국을 피해 다니게 된다고 덧붙였다.
 
예방의학회와 역학회는 국내 방역체계에 절대적 신뢰를 보내며 감염증 유행 종식을 위해 사회적 협력과 시민들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학회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저지를 위한 비상대응체계는 어느 국가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전했다.
 
이어 이 시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가짜뉴스와 왜곡된 정보, 과도한 불안과 선동, 환자와 접촉자에 대한 낙인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6
답변 글쓰기
0 / 2000
  • 전종옥 02.11 13:28
    잠재의심자가 오니 모든 병원 문 닫으라는 소리와 다름없다. 또한 우리의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수준과 체계에 대한 불신을 심어 주는 것이다. 의사가 환자 무서워 하라는 것이다.  현재 의협 집행부는 닫힌 세계관에 머물고만 있으니 국민들에게서 신뢰를 못받고 있다. 최대집은 박근혜가 탄핵되어서는 안된다고 태극기부대앞에서 열변을 토한 자다. 이게 국민들에게 낙인이 되어 있다.
  • 전종옥 02.11 13:20
    ㅎㅎㅎ, 현 코로나 사태에 대한 의협 최대집 회장의 접근법은 하나 얻으려고 하다가 열개 잃게 되는 우물안 개구리식의  대처다. 중국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지역)를 못오게 막으라는 것인데 이는 코로나 잠재 의시짜
  • 백가쟁명 02.11 10:18
    백가쟁명(百家爭鳴)은 바로 두 단체가 하고 있네요.

    소위 전문가 단체로서의 의견이 있을 수 있고, 건의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의견을 개진하는 방법입니다. 국민들이 혼란스럽고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이때에 마침 잘 되었다. 우리도 한마디 하자식의 저급한 행동은 학자들이 모여있는 단체로서는 취할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지금과 같이 관심사가 전국적, 전국민적인 사항일 때에 의료계의 목소리는 대한의사협회를 통해서 단일화 되어야 합니다. 이견 또는 의견이 있을 때는 의협에 건의하고 의협에서 수렴되어 언론에 발표 되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아도 보건의료 분야에 문제가 생기면 너무도 균형 잡히지 않은 자기 주장을 남발하는게 의료계 입니다. 이것은 또 다른 형태로 국민을 협박하는 것 입니다.
  • ;; 02.11 09:51
    의적의. 과잉대응이 과소대응보다 낫다. 예방의학회는 해체하라.
  • 전종옥 02.10 23:44
    ㅎㅎㅎ, 맞는 말이네. 그간 코로나 사태추이를 보면  최대집 회장 이하 의사협회 집행부가 너무 정치적인 쇼를 하고 있다.  일베출신 최대집이  막가파식으로 코로나 사태를  악용하여 과잉 반응을 유도하고 있다.
  • 술라군 02.10 17:20
    지금 무슨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까?

    예방의학학회와 역학회만 전문가고 나머지는 전부 비전문가?

    학술단체답게 구체적이고 근거 중심의 논리를 펴야지 두리뭉수리로 넘어가려는 것이야말로 전문가를 빙자한 편협된 생각이고 뭐가 이렇게 급해서 허겁지겁 하시나요?

    지금 의학적 논리를 펴시고자 하시는 것인지? 사회병리학적인 현상에대하여 행정지도를 하시는 것인지?

    잘못 되었다고 하시는 문제에 대하여 권고안이라도 내셔야 되는 것아닌 가요?

    어떻게 학술단체 이름으로 이런 성명서가 나올 수 있는지.....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