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문 닫은 경기도립정신병원, 내달 재개원
道 '이달 인테리어 마무리 2월 외래환자 진료, 3월 24시간 응급체계 운영'
2020.01.17 05:4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지난 2018년 12월 경영악화로 인한 재정난 등의 문제로 문을 닫은 경기도립정신병원이 2020년 1월 내 인테리어를 마무리 짓고 다음 달 재개원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경기도는 인력 문제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경기도립정신병원을 2월에 개원하고, 3월부터 24시간 응급대응체계를 가동하며 정식 운영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립정신병원은 지난 2018년 12월 경영난 등 문제로 문 닫은 뒤 중증정신질환자의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정부 정책에 따라 2019년 8월 재개원을 추진했지만 관계자 간 협의에 난항을 겪어 지금까지 폐원한 상태로 남아 있엇다.
 

새롭게 개원하는 경기도립정신병원 건물은 이전 서울시립정신병원 건물에 들어설 예정으로 대지 1862㎡, 건물 5765㎡, 160개 병상 규모다.
 

해당 건물은 용인병원유지재단 부지 내 위치해 있는데 경기도립정신병원 운영을 맡게 된 경기도의료원과 재단 사이에 수도 공동사용과 진‧출입로 이용 등에 관한 사안이 협의되지 않아 재개원이 지연됐다.
 

경기도립정신병원은 장기적으로 160병상을 목표로 50병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경기도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24시간 운영체계를 가동하기 위해서 필요한 의료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지금 자원으로는 160병상을 운영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인력과 예산, 시설 등 모든 것을 고려해 점차적으로 확충해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경기도립정신병원 폐원 당시 대책 마련을 위해 임시조직(TF, Task Force)을 조직해 활동했던 정희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도 “경기도립정신병원은 1월 말까지 인테리어 완료 후 2월부터 외래환자 중심으로 시험 가동할 계획이다”며 “3월이면 24시간 응급대응체제를 통해 입원이 가능한 모범적인 공공의료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정신질환은 만성으로 가지 않기 위해 초기대응, 초기진단이 중요하다”며 “경기도는 현재 초기 진단비 지원금 40만원뿐만 아니라 외래치료비, 응급 입원에 따른 응급입원비, 후송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립정신병원은 과거 ‘수용’ 중심 정신병원이 아닌 ‘재활’ 중심 병원으로 운영할 것이다”며 “환자들에게 트라우마로 남는 병원이 아닌 인간중심 치료로 약자들을 보호하고 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돕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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