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통 외과학회, 서연가 아닌 첫 '신생의대 이사장'
차기 수장 삼성서울병원 외과 이우용 교수 선출···학회 패러다임 변화
2019.11.18 05:3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무려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외과학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신생 의과대학 및 병원에 인색했던 학회 수장 자리의 빗장이 풀리며 변모를 꿰하는 모습이다.
 
의학계에 따르면 대한외과학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삼성서울병원 외과 이우용 교수를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외과학회 역사상 1990년대 이후 설립된 신생 의과대학에서 이사장이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그동안 외과학회는 서울의대, 연세의대, 가톨릭의대 등 전통 있는 대학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1961년 이사장 체제 도입 이후 이들 대학 소속 교수들이 번갈아 가며 학회를 이끌어 왔다.
 
물론 고대의대, 순천향의대 등에서도 간헐적으로 이사장을 배출했지만 이들 대학 모두 1990년대 이전에 설립된 곳들이었다.
 
울산의대, 대구가톨릭의대, 강원의대, 건양의대, 가톨릭관동의대, 서남의대(폐지), 제주의대, 성균관의대, 을지의대, 차의과대학, 가천의대 등 1990년대 설립된 신생 의대 소속 이사장은 전무했다.
 
하지만 이들 신생 의대가 설립된지 20년을 훌쩍 넘기면서 의학계 내에서 입지가 달라졌고, 각 학회 주축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생 의대 소속 교수들이 수장을 역임했거나 활동 중인 학회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의학계 내 위상이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평가다.
 
우리나라 외과 의사들의 최대 학술단체이자 8000명의 회원을 거느린 대한외과학회 역시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예외는 아니었다.
 
대한외과학회 고위 관계자는 신생 의대들은 이제 국내 임상현장은 물론 의학 분야에서도 주축을 이루고 있다학회가 빗장을 풀었다기 보다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외과학회 차기 이사장 선출은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라는 두 경쟁병원 입장에서도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의학계에서 상징성이 큰 대한외과학회 이사장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개원 이래 외과 중심으로 성장가도를 달려온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아직까지 대한외과학회 이사장 배출을 하지 못한 상태다.
 
유방암 3만 건, 복강경 위암 1만 건, 뇌동맥류 1만 건, 간이식 6500, 신장이식 5900건 등 각종 고난도 수술건수가 세계 유수 병원들과 대등한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 대한외과학회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우용 교수는 대장암과 직장암 분야 권위자로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에 재직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기획실장과 건강의학센터장을 역임했고, 대한의학회 정책이사, 대한의사협회 학술이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교육위원회 위원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대학외과학회에서는 학술이사를 맡고 있고, 오는 202011월부터 202211월까지 2년 간 이사장으로서 외과학회를 이끌게 된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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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릿수 11.19 05:48
    진짜 신생의대 출신이 이사장된줄 알았네. 서울의대는 80~90년대  무지막지한 정원 200~250명의 힘으로 계속 학계를 장악할수 밖에 없을것 같다.
  • 뭐로리 11.18 11:35
    뭔소린지  카톨릭의대 출신 이사장 거의 없었고 2008년쯤 순천향병원소속 교수가 이사장함
  • 도대체 11.18 11:04
    먼 소린지?

    난 또 신생의대 출신 이사장이 나온줄....

    결국 서울의대 출신이구만... 장난하시나..
  • 현대와 삼성 11.18 09:30
    결국 본원 출신들로 자립할 수 없는 서울대 이중대
  • 이충 11.18 05:49
    켤국에는 서울의대 출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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