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대장주 '부활'···제약·바이오 반등 '신호탄'
대법원, 로직스 1·2차 제재 집행정지 확정 판결···한은 금리인하 등도 영향
2019.10.17 05:1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되살아나고 있다. 그 여파로 제약·바이오 주식시장도 함께 활력을 찾아나가는 분위기다.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날보다 3.93%(1만3000원) 오른 33만9000원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한 달 여만에 33만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9월 23일 6% 이상 주가가 떨어지면서 33만원선마저 무너졌지만, 대법원의 집행 정지 결정으로 단숨에 33만원을 넘어섰다.

그뿐 아니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로 시총 순위가 10위권 밖까지 떨어졌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가증권시장 시총 8위를 기록했다.

대법원은 지난 11일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재 처분 집행정지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낸 재항고 사건에 대해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했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형사사건을 제외한 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에 위법 등 특정 사유가 없으면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는 제도다.
 

증선위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하면서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공시 위반에 대해 담당 임원 해임 권고와 감사인 지정, 검찰 고발 등 1차 제재를 의결했다. 분식회계에 대해서도 과징금 80억원 부과와 대표이사 해임 권고, 재무제표 재작성 등 2차 제재를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본안 심리 전에 정지해달라며 집행정지 신청을 함께 냈다.
 

1·2심은 "본안 판단을 받기도 전에 회계부정을 저지른 기업으로 낙인찍혀 기업 이미지 및 신용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중대한 경영상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집행정지를 결정했다.
 

대법원의 이 같은 결정으로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제약·바이오 주식시장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외부적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했고, 미-중 무역협상 부분 합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완화 등도 시장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의약품 업종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셀트리온은 1.91% 상승한 18만7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제약(19.31%), 영진약품(4.39%), 한올바이오파마(3.29%), 삼일제약(2.75%), 동화약품(2.56%), 한미약품(2.56%), 보령제약(2.42%), 제일약품(2.28%), 종근당(1.02%), 유한양행(0.88%), 녹십자(0.44%) 등이 오름세를 탔다.

코스닥 제약업종의 경우 알리코제약(9.17%), 동국제약(4.58%), 티앤알바이오탭(4.55%), 차바이오텍(4.47%), 고려제약(3.62%), 안국약품(3.52%), 엔지켐생명과학(3.42%), 동구바이오제약(3.03%), 셀트리온제약(2.95%), 메디톡스(2.94%), 태고사이언스(2.75%), 휴온스(1.94%) 등으로 대다수 업체가 상승곡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신약개발에 대한 불신과 실망감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낮았지만 하반기 제약바이오주가 상승 모멘텀을 가졌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대법원 판단과 함께 대외 환경적 요인 등이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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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처구니 10.17 07:56
    언제부터 바이오 대장주가 삼성바이오였니? 셀트리온이였지

    이거 어처구니 없는 사기 기사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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