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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조기발견, 전문의 역할 매우 중요"
강혜훈 과장(진주반도병원 신경과)
[ 2019년 07월 30일 11시 29분 ]

치매에 걸린 이를 소재로 한 드라마 ‘바람이 분다’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우리 삶의 소중한 인연을 돌아보는 이야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치매를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많아지면서 대중들도 점차 치매를 잘 이해하게 돼 인식 또한 개선되고 있다. 치매 전문의 입장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


중앙치매센터에서 추정하는 국내 치매 환자 수는 약 75만 명이며, 2017년 기준 치매 관리 비용은 14조원이 넘는다 .

더구나 고령인구의 지속 증가로 인한 치매 환자 급증이 예측돼 65세 이상에서의 치매 예방 관리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치매는 조기 치료시 효과가 좋기 때문에 조기발견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는 치매 정책 중심 목표의 첫 항목으로 ‘치매 증상이 있는 대상자에서의 빠르고 적절한 진단’을 꼽았다 .


그런데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70가지 이상으로  매우 다양해 한 두 종류의 검사로 진단을 확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치매가 의심되면 전문의를 만나 자세한 병력청취 및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 인지 기능장애가 일상생활 및 사회활동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 신경심리검사, 뇌 영상 검사(MRI) 등 종합진단을 통해 원인 질환을 밝혀 치매 아형을 진단해야 한다.

특히 치매 전(前)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초기일 가능성이 높은 환자는 전문가 진단에 의해서만 발견 가능하므로 치매가 의심되는 약한 인지장애가 왔을 때는 지체 없이 치매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현존하는 치매 약은 치매 원인을 치료할 수는 없어도 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호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

다만 치매 약을 열심히 복용해도 시간이 지나면 인지기능 저하가 점차 심해지고 행동 심리증상(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을 수반하기 때문에 일부 보호자들은 환자가 약을 계속 복용토록 해야 하는지 고민을 상담하기도 한다.

치매 전문의로서 이럴 때 보호자들의 환자 보호 및 치료 의지를 돕기 위해 해 줄 수 있는 조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치매 약은 치매 속도나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고 둘째, 환자 스스로 독립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는 기간을 늘려 요양시설에 입소해야 하는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셋째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야 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치매 환자와 보호자가 겪어야 하는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인 고통이 줄어든다.


치매는 조기진단과 치료에 있어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전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 치매 유발 원인이 복잡, 다양할 뿐 아니라 고령의 치매 환자는 치매 외 다른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가가 나서서 치매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에서는 치매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성공적인 치매국가책임제 안착을 위해서는 치매 전문교육을 통해 인력 확보에 힘쓰고, 모든 국민이 전문 의료진과 연계된 진료체계 안에서 치매 조기진단부터 치료까지 잘 이뤄질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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