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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전이성 갑상선암, 최적 치료법과 시기 중요"
안병철 교수(경북대병원 핵의학과)
[ 2019년 05월 27일 07시 55분 ]

‘갑상선암’은 국내 유병자수 1위 암이다. 진행속도가 느리고 완치율이 높아 갑상선암에는 ‘거북이 암’, ‘착한 암’ 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그러다 보니 일반 대중뿐만 아니라 의료계 종사자들 까지도 갑상선암 위험성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소홀한 실정이다. 
 

갑성선암의 열에 아홉은 예후가 비교적 좋은 ‘분화 갑상선암’인데, 암 병소 전부를 수술로 다 제거할 수 없는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돼도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통해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다. 때로는 완치에 이르게도 할 수 있다.

분화 갑상선암은 요오드를 축적하는 능력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방사서성요오드 치료는 갑상선암이 가지는 이러한 생물학적 특성을 이용하여 절제가 불가능한 갑상선암을 제거하는 것이다.

방사성요오드는 음식에 들어있는 요오드와 화학적으로 동일하지만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방사선을 방출하여 암 조직 일부 혹은 전체를 없앨 수 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갑상선암 절제술 후 시행되게 되는데, 치료 효과를 최대로 높이기 위해 1~2주간의 저요오드 식이와 혈청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를 미리 상승시켜 놓아야 한다.  최근에는 약제 전처치로 갑상선암의 방사성요오드 섭취율을 높여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아쉽게도 모든 갑상선암이 방사성요오드 치료에 반응하지는 않는데, 처음부터 방사성요오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갑상선암이나, 치료과정 중에 점차적으로 방사성요오드 치료에 반응이 낮아지거나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방사성요오드 불응성 갑상선암은 완치에 도달할 수 있는 치료법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표준 치료 전략도 명확히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외 갑상선암 전문가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갑상선암을 방사성요오드 불응성 갑상선암으로 진단한다.

▲병소가 처음부터 방사성요오드 섭취능을 보이지 않는 경우 ▲이전에는 병소가 분명한 방사성요오드 섭취능을 보이다가 이후 방사성요오드 섭취능을 잃어 버린 경우 ▲일부 병소는 방사성요오드 섭취능을 보이지만 일부 병소가 방사성요오드 섭취능이 없는 경우 ▲방사성요오드 치료에도 병소가 진행하는 경우 등이다.


방사성요오드 불응성 갑상선암은 치료가 매우 어려운 난치성 악성종양으로, 예후가 양호한 일반적인 갑상선암과 달리 진행이 빠르고 공격적 양상을 띠어서 매우 불량한 치료결과를 나타낸다.

이 환자들의 10년 생존율은 약 10%로, 갑상선암 전체의 10년 생존율(100.5%)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외부방사선 치료나 항암화학요법에도 치료반응이 불량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 매우 부족했다.


최근 들어 방사성요오드 불응성 갑상선암 환자들에게 ‘TKI(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가 새로운 희망적인 치료제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는 진행하는 방사성요오드 불응성 갑상선암에 렌바티닙, 소라페닙과 같은 TKI 투여를 권고하고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복수의 임상연구 결과를 분석해 보면, TKI 치료가 방사성요오드 불응성 갑상선암 환자의 50~60%에서 종양 크기를 줄이거나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고,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을 위약군 대비 약 5~15개월까지 연장시켰다.


방사성요오드 불응성 갑상선암 치료에 TKI의 임상적 유용성은 증명되었지만, 심각한 부작용 발생빈도가 높아 ‘언제 TKI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최적인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암에 의하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암 병소가 매우 위험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을 경우, ▲암이 매우 빠르게 자라나는 경우 등에 TKI 사용이 권고되고 있다. 

TKI 투여가 일단 시작되면 부작용에 발생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발생된 부작용에 대하여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수적이다.


비록 임상연구 수준이지만, 최근에는 TKI 병합요법, 혹은 TKI 처치 등을 통한 갑상선암 재분화 후 방사성요오드 재치료 등 혁신적인 치료법들이 방사성요오드 불응성 갑상선암 극복을 위해 시도 되고 있다.


“암의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진단으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 1 암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할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3-2-1 메시지가 있다. 진행된 갑상선암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을 접하면 이 메시지가 가슴에 와 닿는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갑상선암’ 역시 적극적인 치료와 최적 관리로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개별 환자에게 최적인 치료방법 선택과 치료 시기 중요성을 생각해봐야 할 때다.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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