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환자 역대 최다···10년만에 200만명 돌파
복지부, 작년 37만8967명 한국 방문···中·美·日·러시아 순
2019.04.17 12:2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지난 2017년에 일시 감소했던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환자 수가 지난해 회복, 2009년 유치 허용 이래 최고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외국인환자 누적 수는 총 226만명으로 10년만에 200만명을 넘어섰다. 총 190개국에서 우리나라를 찾았고, 중국‧미국‧일본‧러시아‧몽골 순으로 많았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지난해 외국인환자 수가 전년 32만1574명보다 17.8% 증가한 37만8967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일본‧동남아(태국‧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 거의 대부분의 국가가 늘었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국가는 전년에 비해 4.8% 감소했다.


특히 중국인 환자는 11만8310명으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31.2%)을 차지했다. 일본인 환자의 경우 전년 2만7283명 대비 56.0% 증가한 4만2563명이 방문, 제일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환자 수는 전년에 비해 각각 46.6%(6,137명→8,998명), 37.1%(2,385명→3,270명) 급증했다. 현지 한류 유행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대비 우즈베키스탄은 20.4%(3,253명→3,915명), 러시아는 9.4%(2만 4859명→ 2만 7185명) 늘었다. 이들은 내과통합과 검진센터를 주로 많이 찾았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동지역의 전체 환자 수는 전년 7238명에서 6,888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이 중 아랍에미리트(UAE) 환자의 전년 대비 감소폭(△10.3%)이 컸다.


진료과별로는 내과통합 진료가 약 9만명으로 전체의 19.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성형외과(14.4%)‧피부과(13.7%), 검진센터(8.9%), 산부인과(5.3%) 순으로 예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을 찾은 외국인환자가 37.5%로 가장 많았다. 종합병원(25.0%), 상급종합병원(21.3%), 병원(10.2%)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전체 외국인환자의 64.8%인 약 24만5000명을 유치했다. 이어 경기(12.2%), 인천‧대구(각 4.7%), 부산(4.0%) 순이었다.


전남, 광주, 충남, 울산, 제주, 강원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활발한 유치활동을 펼친 결과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증가로 나타났다.

복지부 해외의료총괄과는 “그동안 외국인환자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유치기관에 대한 질 관리와 시장안정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병행해 왔다”고 소개했다.
 

실제 유치기관 등록‧의료사고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화 등 관련 법령‧제도 마련을 통해 외국인환자의 권익과 안전에 전력했다. 또 국내 의료기관을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유치기관 관리를 강화했다.


아울러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국내 외국의료인 연수를 통해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한 안정적 채널을 확보했다.


김혜선 복지부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기존 유치 국가와의 안정적 채널을 유지하면서, 신남방․신북방 국가에 대한 보건의료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환자 유치활동과 연계하여 의료서비스․제약․의료기기 등의 의료 해외진출 시장도 함께 개척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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