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누적 폐원설 팽배 백병원 “재단 자금 투입”
작년부터 시설 리모델링 진행···올 10월 병원경영개선안 마련
2019.04.10 05:4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지속적인 적자 누적으로 폐원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백병원이 해명에 나섰다.
 

지난해 각종 병원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등 회생을 위해 재단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재단 내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경영전략 강화 이뤄지고 있단 설명이다.
 

9일 병원계에 따르면 백병원은 십년 이상 계속된 적자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6년~2016년 누적적자액은 1400억원에 이른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서울백병원의 수입자금예산서에서도 ▲2016년 108억8070만원 ▲2017년 88억5915만원 ▲2018년 152억2918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레지던트 수련병원 지위 포기 논란’에 휩싸이며 단계적 규모 축소를 통한 폐원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백병원은 "지속적인 병원운영 의지를 갖고 있으며, 현재는 유보된 수련병원 지위 포기 또한 폐원수순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백병원 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종합검진센터, 심장혈관센터, 간호병동, 내시경실 리모델링을 마무리했고 올해는 6층 교수연구실을 병동으로 리모델링할 것”이라며 “수익이 많이 나는 간호병동과 내시경실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재단 차원에서 경영전략 모색과 자금투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 5개 백병원 가운데 서울만이 유일하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백병원 역사에서 상징성을 가진 만큼 재단의 운영 의지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수련병원 지위 포기에 대해선 “2020년도 레지던트는 정상 선발되며, 이후 수련병원 지위 관련 내용은 10월 경영 정상화 방안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레지던트 수련병원 지위 포기 검토는 폐원 수순과는 무관했으며 오히려 병원 회생을 위해 고려된 사안 중 하나였다”고 해명했다.


박인근 전공의협회 서울백병원 대표는 “2020년 레지던트 모집을 통해 현재 인턴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됐다는 점에서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10월까지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는 것은 변함 없다”며 “병원경영개선안 자구책 마련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련병원 지위 포기에 관해선 “수련병원 포기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재정개선을 도모할 수 있었는데 왜 그러지 않았는지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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