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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의사 커뮤니티 인터엠디 출발 '성공적'
디포인트 최유환 대표
[ 2018년 03월 20일 11시 11분 ]
"의사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 선도"

의사 전용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의사들을 활용, 마케팅이 목적인 플랫폼을 이용하다가 실망한 경험이 있다면 이 곳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동기 ‘단톡방’과 같은 병원 ‘밴드’를 넘어, 의사 전체의 '집단 지성(知性)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식공유 플랫폼을 과감하게 시작한 업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인터엠디’에서는 내과, 소아과, 피부과 등의 분과별 의학지식이나 환자 처방, 진료 노하우와 같은 다양한 질문이 매일 오간다. 곧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딛고 런칭 3개월 만에 1만명이 넘는 의사가 가입하는 등 소위 ‘핫(Hot)한’ 서비스가 됐다. 인터엠디를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디포인트 최유환 대표[사진]는 네이버에서 포털사업 전략과 라인 메신저 태국 사업을 총괄하며 차세대 포털 서비스를 고민해 온 인물이다. 궤도를 바꿔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향하고자 인터엠디를 출발시켰다. 인터엠디 내에서 의사들 지식공유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성장시켜 나갈지 등 최 대표를 만나 들어봤다.[편집자주]




 "의사들 상호 지식과 경험 공유하고 견해 나누는 장(場) 역할"
  "의사가 필요로 하는 Intelligence 플랫폼의 모든 것 제공" 
 
Q. 인터엠디는 ‘의사 전용 지식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는데 이 서비스의 특징은 무엇인가. 또 기존 의사 커뮤니티와 차별화를 위해 초점을 맞춘 부분은
 
인터엠디는 웹 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질문과 답변을 자유롭게 게재하는 지식IN과 같은 서비스다. 질문 게재 시에는 익명이나 실명을 선택할 수 있지만 답변은 실명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기존 의사 커뮤니티가 일상적인 고민이나 정책적 이슈를 나누는 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반면 진료현장과 병원경영 등 매우 전문적 지식 Q&A에 집중한다. 일상적인 ‘small talk’보다는 진지하게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색다른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검색 기능에도 신경을 써 지식 활용도를 높였다.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에서 오가는 지식과 정보는 사실 검색 측면에서 매우 약하다. 인터엠디에는 이미 6000건 넘는 지식DB가 축적돼 있는데 원하는 키워드만 넣으면 질문, 답변, 댓글, 사람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검색해 찾아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밖에 인터엠디의 독특한 기능 중 하나가 ‘Urgent Question’인데, 이 항목에 질문을 게시하면 24시간동안 메인 페이지에 노출돼 빠른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사용자 측면에서는 PC와 모바일 환경에 맞는 각각의 UX(사용자환경)를 고려해 별도의 개발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시에도 편의성이 높고 안정적인 이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앱을 통해 접속하는 비율이 웹 페이지와 비교해 7:3으로 더 높다.
 
Q. 의사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그것도 실명으로 공유하는 데 거부감이 클 것 같다.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 때 이런 점에 불안을 느끼지는 않았나
 
서비스 기획 과정에서 많은 의사 선생님을 만났다. 그분들의 반응도 ‘의사들이 폐쇄적인데 본인의 노하우를 공개하려 하겠느냐’라는 회의적인 입장과 ‘내 지식을 나누면서 다른 의사들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다’는 의견으로 갈렸었다. 그래서 ‘3개월 정도 유지되다 없어지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의사만큼 끊임없이 학습과 연구 활동을 해나가는 직업도 드물다. 논문을 쓰는 것은 물론이고 매년 시즌마다 학술대회에 참석해야 하며 학회 조직이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런 관찰을 통해 연구와 탐구가 의사라는 직업의 본질이고 따라서 서로 지식과 견해를 나누는 필요가 존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Q. 오픈 후 매우 화제가 됐었다고 들었다. 현재도 회원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지 궁금
 
특히 젊은 의사선생님들의 호응이 좋다. 현재 회원의 90%가 25~45세 사이의 젊은 의사이며 특히 30대가 전체 70%를 차지한다. 군의관, 공보의, 전공의 등 밤늦게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선생님들의 질문이 많고, 자연스레 답변은 30대 중반 이상의 선배들이 많이 해준다. 진료 관련 질문은 60% 정도이며 개원 및 경영에 관한 문의가 30%로 두 번째이다.
 
어떤 의사 선생님은 ‘이 것이야말로 진정한 CME(Continuing Medical Education, 평생의학교육)’라는 극찬을 해주셨다. 인터엠디에서 오가는 질문을 읽다 보면 어느새 의대생, 혹은 전공의 시절 배웠던 내용을 상기하게 되고, 답변을 주기 위해 논문이나 교과서를 뒤적이며 늘 공부해야 하는 의사로서의 자세를 되새기게 된다는 것이다.
 
통계적으로 볼 때도 가입자 가운데 실제 활동하는 월간 활동 회원(MAU: Monthly Active User) 비율이 70%가 넘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또 탈퇴자 수가 일반 커뮤니티에 비해 매우 적어(누적 가입자 대비 1% 미만) 사용자들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명 기반의 신뢰도 높은 정보를 나눈다는 기조에 대해 이용 초기에는 어색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자료의 퀄리티가 보장된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회원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어 앞으로도 이 방침은 유지해 나갈 것이다.

 
 
Q. 최근 의사 전용 서비스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실속 있는 콘텐츠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경쟁력을 뚫고 살아남기 위한 인터엠디만의 전략은
 
의사 전용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핵심 역량은 당연히 의사가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는 ‘Intelligence’, ‘Business’, ‘Life-partner’ 세 영역이 의사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가운데 병원 경영에 따른 Business 영역과 생활 속 고민을 덜어주는 Life-partner 부분은 지적대로 매우 치열한 시장이어서 이제 막 헬스케어 분야에 입성한 우리는 함부로 손댈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Intelligence’, 즉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활용하는 행위는 의사 선생님들의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이렇다 할 온라인 플랫폼은 없었다. 학술대회나 세미나에서 최신지견을 공유하듯이 온라인상에서도 각자의 지식과 경험을 일상적으로 나누는 일이 충분히 가능하다. 인터엠디가 이 부분에서 선도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 앞으로도 Intelligence 영역에서 의사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만의 차별화 전략이자 비전이다.
 
Q. 앞으로의 발전 방향은
 
의사라는 사용자를 중심으로 두고 보면 개척돼야 할 분야가 참 많다. 특히 미국과 일본 등에 비교하면 좋아질 수 있는 서비스 영역이 많이 존재한다. 인터엠디 차원에서는 진료 현장의 노하우를 나누는 공간에 더해 전문직으로서 커리어를 관리하는 관점에서 필요한 정보와 채널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싶다. 그 외에 장기적인 로드맵이 있다면 궁극적으로 ‘의사가 필요로 하는 Intelligence 플랫폼의 모든 것’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가까이는 최대한 빠른 답변을 찾아주는 '인공지능(AI) 엔진'을 탑재하는 계획이 있고, 그 외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들은 개인화를 테마로 해서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할 것이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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