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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대한민국 표준 응급실
NMC, 환자안전 시스템 구축…메르스 후속조치 수용성 제고
[ 2016년 02월 03일 20시 00분 ]

▲격리음압실 등이 설치된 안심응급실을 살펴보기 위해 찾은 많은 방문객들

 

“우리 모두가 절망했다.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국립중앙의료원이 응급실 개선을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의무감과 사명감으로 안심응급실을 만들었다.”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지난 3일 안심응급실 개소식에서 한 말이다. 지난해 중앙거점의료기관으로 메르스 진화의 첨병이었던 국립중앙의료원(이하 NMC)가 응급실 선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안심응급실 구조도

NMC는 지난해 8월 15억원을 들여 응급실 리모델링에 착수해 12월 완공했다.

 

한 달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최근 안심응급실 본격 운영에 나섰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환자 분류, 병상 간격, 음압격리실 구축 등 메르스 이후 강화된 감염관리 정책의 현장 수용성을 높이며 ‘작지만 강한’ 응급실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실제 기존 21병상을 24개로 늘리면서도 병상 간 간격을 늘리기 위해 의료진 공간을 줄이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30차례 회의를 거듭, 집약적 공간 활용에 집중했다.

 

가장 큰 특징은 환자의 동선 분리다. 환자는 메르스 이후 새로 정립된 ‘한국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기준’에 따라 5단계로 구분된다.

 

중증도 등급기준은 ▲중증응급환자(중증도 분류결과 제1군 및 제2군) ▲중증응급의심환자(중증도 분류결과 제3군) ▲경증응급환자 및 비응급환자(중증도 분류결과 제4군 및 제5군)로 나뉜다.

 

이를 위해 응급실 주출입구 바로 오른쪽 편에 예진실이 마련됐다. 중증도 분류 전담 간호사(triage nurse)가 응급실을 찾은 환자를 분류한다.

 

보호자 대기실이 설치됐으며, 원무·수납·접수 창구가 배치됐다. 출입 가능한 보호자는 1명으로 제한됐다.

 

▲예진실에서 환자를 기다리는 중증도 분류 전담 간호사(triage nurse).

 

분류된 환자는 ‘중증응급 진료구역’, ‘응급진료구역’으로 나눠져 처치를 받는다.

 

▲응급실 주출입구를 기준으로 왼쪽은 중증응급 진료구역, 오른쪽은 응급진료구역

 

주출입구를 지나 응급실로 들어가면 중증응급 진료구역은 왼쪽, 응급진료구역은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물론 간호스테이션이 각각 구분돼 있다.

 

총 24병상 중 중증응급 진료구역은 8병상으로, 모두 1인실이다. 우리나라 응급실 체계에서 흔치 않은 구조다.

 

▲1인실로 구성된 중증응급 진료구역

 

병상 간 간격은 1.5m로 지난해 개편된 권역응급의료센터 기준에 맞췄다.

 

응급진료구역에서는 중증도 제4군 및 제5군으로 분류된 경증환자만 진료를 받는다. 경증환자가 많이 찾아오는 것을 고려해 응급실 혼잡도를 낮춘 것이다.

 

▲간호 스테이션에서 바라본 응급진료구역

 

응급진료구역 한켠에는 3개의 소아전문병상이 마련돼 있다. 시설이나 장비, 의료진 숙련도 모두 완성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감염병 의심 환자의 경우 응급실 아닌 주출입구 왼쪽 편에 마련된 격리음압실로 이동한다.

 

▲음압격리실 내부 모습. 오른쪽에는 화장실이 있다.

 

음압격리병상은 전실을 갖춰 2개가 마련됐다. 음압격리병상은 각각 화장실을 갖추고 있으며 보호구와 손을 씻을 수 있는 별도의 세척실, 환기 시설이 설치돼 있다.

 

▲음압격리실 환기 시설 원리

 

정윤선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응급실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중증, 경증, 감염 환자가 섞여 있어 통제하기 어려워졌는데 입장에서부터 분류돼 동선이 달라져 안심된다”고 전했다.

 

정성구 응급의학과장은 “메르스 사태를 통해 응급실 전반에 문제점이 드러났다. 공공의료 중심기관으로서 감염병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하고 응급의료 시스템 모델로 자리매김 위해 안심응급실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민정혜기자 mjh_nui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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