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MSD 포사맥스 부작용' 시끌
2009.01.06 21:50 댓글쓰기
MSD의 '포사맥스'[사진] 등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제가 새해 벽두부터 심각한 부작용 논란에 휩싸였다.

비소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은 기존에도 심장 심방세동을 비롯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이 발표됐지만 이번에는 암과 뼈의 괴사 문제이기 때문에 해당 제약사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한국MSD가 국내 시판을 담당하고 있는 '포사맥스'는 연간 1500억원 대의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서 악토넬과 함께 1위를 다투고 있는 약물이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부작용은 식도암 위험 증가와 턱이 썩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식도암 증가의 경우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 신년호에서 미국 FDA 약물 위험평가실 다이앤 위옵스키 박사가 "포사맥스(MSD), 악토넬(사노피-아벤티스), 디드로넬(프록터 앤드 갬블), 보니바(로슈) 등을 복용한 환자 중 29명이 식도암에 걸렸다"고 발표했다.

다이앤 위옵스키 박사는 "포사맥스의 경우, 95년 판매 개시 이후 지금까지 23명의 식도암 환자가 발생했으며, 유사 약품인 악토넬, 디드로넬, 보니바와도 관련 있는 식도암 환자 발생 신고도 6건이 접수됐다"며 의사들에게 "식도 내막에 변화가 나타나는 바레트 식도 환자에게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사에 따르면 환자들이 문제의 약물을 복용한 이후 식도암이 발생하기까지 기간은 약 2년으로 식도암 환자 8명은 사망했다.

또한 미국 남가주대 치과대 파리시 세기자데 교수가 '미국치과학회지' 1월 호에 게재한 연구결과 MSD의 골다공증 치료제 '포사맥스'를 복용한 치과환자 208명 중 9명에서 턱이 썩는 증세가 나타났다.

턱 괴사의 이유는 뼈를 손상시키는 파골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이 필요 이상으로 공급되면서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세기자데 교수는 "정맥주사용 포사맥스가 턱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위험은 알려져 있었지만 먹는 포사맥스의 위험성은 무시해도 좋다고 알려져 왔다"면서 "4%는 무시할만한 수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약계 관계자는 "포사맥스를 비롯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제의 부작용 논란이 예전부터 많이 있어왔다"며 "이번에 발표된 부작용은 암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국내 의사들도 무시하지만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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