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이 병원] 따뜻하게 환자 맞는 경희대병원
25.12.05

숨이 턱 막히는 폭염이 이어지는 7월 29일 오후 2시. 세브란스병원이 상업시설 재편 작업으로 분주하다. 병원 곳곳에는 폐점 안내문과 가림막이 설치돼 있고, 익숙한 매장들이 이미 문을 닫았거나 영업 종료를 앞두고 있다. 변화가 진행되는 공간 사이로 환자와 보호자들이 아쉬움 섞인 발걸음을 옮긴다. 병원 외부에는 다양한 풍경이 겹친다. 파손된 보도블럭이 수리를 기다리고 있고, 인근에는 개인 시위자가 천막을 치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버스가 병원 앞을 지나가고 그늘 없는 공간을 피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서둘러 병원 내부로 들어간다. 중앙 아트리움 한쪽에는 ‘세브란스 소원트리’가 마련돼 있다. 가지마다 환자와 보호자들이 꾹꾹 눌러 쓴 희망의 메시지가 빼곡히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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