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방에 얼룩진 식약처 국감…‘정회’에 파행 우려
제넨셀 증인 채택·자료 제출 놓고 여야 충돌…본격 현안질의 지연
2026.10.13 12:27 댓글쓰기

[양보혜·박한재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가 제넨셀 관련 증인 채택과 자료 제출 문제를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시작부터 파행을 빚었다.


13일 국민의힘 의원들은 식약처 국정감사장에 ‘핵심 증인 왜 못 부르나?’, ‘국민 알권리 짓밟고 누구를 지키나?’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입장했다.


여당의 증인 채택 반대와 식약처 자료 제출 문제를 겨냥한 것이다.


백종헌 의원(국민의힘, 야당 간사)은 “국민의힘이 요청한 증인들은 민주당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며 “핵심 증인이 빠진 국정감사를 과연 진정한 국정감사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한지아 의원도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제넨셀 관련 청탁 의혹을 거론하며 식약처의 자료 제출을 지적했다. 


한 의원은 “당시 식약처가 어떤 지시를 받고 어떻게 대응했는지 확인할 핵심 자료인데도 식약처는 관련 자료가 없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오유경 식약처장은 “자료가 그동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조배숙 의원(국민의힘) 역시 “현직 국회의원이 식약처장에게 청탁을 넣고 직권을 남용했는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신청한 증인들의 채택을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미 여야 협의를 거친 증인 채택 문제를 다시 제기하며 국정감사장을 정치공세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반발했다.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여당 간사)은 “국정감사장을 정치공세의 장으로 만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피켓 제거를 요구했다.


남인순 의원도 “정쟁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며 “대한민국 규제기관 전체를 청탁 한마디면 움직이는 기관처럼 단정하거나 신뢰를 훼손하는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만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의 회의 진행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과거 자신이 현장에 없는 동료 의원 언급시 이 위원장이 자제를 요청했던 것을 거론하며 “오늘 자리에 있지도 않은 김승원 의원을 언급하는 것은 왜 문제 삼지 않느냐”고 형평성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만희 위원장은 당시 발언 자제를 요청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증인이나 참고인 채택은 위원회 의결을 요구하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예정된 업무보고와 본격적인 현안 질의도 지연됐고, 이 위원장은 결국 10분간 정회를 선포했다. 


한편, 이날 식약처 국감에선 인체유례 ECM 안전관리, 비만치료제 오남용, 마약류 관리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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