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32개월 소아, 천안·서울 이송 후 다음날 ‘사망’
아이 엄마, 국민동의 청원 글 올려 호소…“지방 소아응급 진료 너무 열악”
2026.08.18 06:04 댓글쓰기



경기도 평택의 32개월 남아가 패혈성 쇼크로 숨진 가운데 유족이 소아의료 인프라 개선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제기하면서 소아응급의료의 지역별 접근성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중증 소아응급환자를 24시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지속 확대하고 있지만 현재 운영중인 센터는 전국 14곳으로 지역별 소아응급 의료 인프라 격차는 여전하다.


최근 유족이 작성한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따르면 경기조 평택에 거주하는 32개월 남아 A군은 지난 7월 11일 오전 열 발작 증상을 보여 가족이 119에 신고했다.


119는 A군을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확인해 구급차로 충남 천안에 소재한 단국대학교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송 과정에서 A군은 쇼크로 인해 수 차례 경련 증상을 보였으며 병원 도착 후 중증응급구역에서 각종 검사를 받은 결과 패혈성 쇼크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이 치료에 나섰지만 상태가 악화됐고 소아중환자실을 보유한 서울 소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다음 날인 12일 사망했다.


A군 어머니는 ‘소아의료 환경 개선 요청에 관한 국민동의 청원’에서 “평택은 대학병원이 없어 아이들이 크게 아픈 경우 천안과 수원으로 가고 더 크게 아프면 서울로 올라간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린아이들이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은 더 줄어들고 있다”며 “국가에서 달빛어린이병원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알고 있지만 너무 더디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소아전문응급센터 전국 14곳 불…지역별 접근성 ‘숙제’


이와 관련, 정부는 소아 응급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관련 인프라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6년부터 소아응급의료체계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확대해 왔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되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총 14곳이다. 지난해 12곳에서 올해 5월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과 서울성모병원 등 2곳이 추가됐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중증·중등증 소아 응급환자가 365일 24시간 전문적인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용 인력·시설·장비 등 전문화된 진료 체계를 갖춘 의료기관이다.


특히 올해 성빈센트병원이 추가되면서 경기도 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분당차병원을 포함해 2곳으로 늘었다.


하지만 전국적인 센터 확대와 별개로 지역에 따라 중증 소아응급 의료기관까지 접근성에는 여전히 차이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이번 사례가 발생한 평택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없다. 


이에 중증 소아 환자의 상태와 의료기관 수용 여건에 다른 지역 의료기관으로 이동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확충과 함께 실제 응급 상황에서 전문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에 얼마나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는지도 소아응급의료체계의 과제로 남아 있는 셈이다.


A군 어머니는 “평택에 소아 응급실이 있어서 천안으로 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면 아이가 죽지 않고 살아 함께 웃으면서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진 않았을까 싶다”고 적었다. 


이어 “어린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속히 만들어 더 이상 아이를 떠나보내고 부모들이 단장지애의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 국가에서 우리 아이들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국민동의 청원은 공개 후 30일 이내 5만 명 이상 동의 시 청원이 접수된다. 해당 청원의 동의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로 17일 기준 2만5000여 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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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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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픔의공감 08.18 09:44
    자식을 잃은 부모님을 마음은 짐작도 어렵습니다. 얼마나 슬프실까요. 그러나 부디 이 슬픔을 잘 이겨내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소아과 진료체계에 더 많은 국민적 관심과 충분한 제도적 지원이 이뤄지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