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의료제품 수급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주사기·투약병 등 일부 품목 가격 상승을 공식 확인하고 플라스틱 원료 우선 공급과 재고 공개 확대 등 대응 강화에 나섰다.
정부는 최근 의원·약국 중심의 수급 불안은 다소 안정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하면서도 시장 불안 심리가 지속되는 만큼 생산·재고·유통 상황을 공개하며 대응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의료제품 수급·가격동향 및 조치사항’을 발표하고 수액제 포장재, 주사기, 약포장지·투약병 제조업체에 평시 수준 플라스틱 원료를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주사기·약 포장지·투약병 등 주요 의료소모품 가격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온라인몰 등을 중심으로 약 10~30% 수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사기는 최대 34.5%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가격 상승 원인으로 플라스틱 원료 공급가 상승과 고환율 추세, 원료 공급 불안에 따른 가수요 발생 등을 지목했다.
다만 의료현장 수급 상황은 최근 일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정부는 “4월말 이후 동네의원·약국의 주사기·주사침, 약포지, 투약병 수급 상황은 다소 안정 추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도 의원·약국 중심으로 나타났던 4월 초중순 수급 불안정 경향이 최근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부 조사 결과 전국 422개 의료기관 주요 의료제품 재고는 전년 대비 84~116%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사기는 하루 생산량 464만개, 출고량 434만개, 총 재고량 4589만개 수준으로 파악됐다. 제조 상위 10개 업체의 지난달 중순 생산량은 전년 대비 일평균 19.7% 증가했다.
정부는 시장 불안 심리를 완화하기 위해 생산·재고 현황 공개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보건의약단체를 통한 일일 점검과 전국 의료기관 재고 조사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재고량 변화 등을 공개하고, 주사기 생산량·출고량·재고량도 매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사재기와 유통 질서 교란 대응도 강화한다. 정부는 현재 주사기 과다 구매가 의심되는 의료기관 24곳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진행 중이다.
희귀질환자 지원책도 병행된다. 정부는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희귀질환자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의료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폐기물 봉투 수급난 대응 차원에서 일반의료폐기물 배출 주기도 한시적으로 완화된다. 의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의 일반의료폐기물 배출 주기는 기존 15일에서 최대 30일까지 연장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현장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물품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자율적 가격 조절을 유도하겠다”며 “의약품·의료기기 부족 상황을 악용해 공급을 제한하는 업체가 다수 확인될 경우 판매업체 대상 유통질서 확립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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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TF)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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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 434, 4589 . 10 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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