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원 형사고발 vs 준법투쟁
使, 생산현장 무단 감시 논란 강경 대응…勞, 전면파업 지속 검토
2026.05.06 12:39 댓글쓰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전면 파업과 형사고발로 번지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파업 종료 이후에도 무기한 준법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인 반면, 회사는 생산 차질과 불법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파업 기간 중 생산 현장에 무단 진입해 공정 감시 활동을 벌인 노조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회사 측은 “해당 인원이 품질(Quality) 담당자가 아님에도 타 부서 생산구역에 출입해 정상적인 조업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 특성상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와 SOP(표준작업지침서)에 따라 모든 활동이 엄격히 통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비인가 인원의 임의 활동은 안전관리 체계를 훼손할 수 있다”며 “정당한 노조활동은 존중하지만 생산 현장 내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형사고발 외에도 사내 징계와 손해배상 청구 등 추가 조치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노조는 지난 5월 1일부터 이어온 전면파업 이후에도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의 ‘준법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노조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약 4000명 가운데 2800여명이 연차휴가 방식으로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체 임직원 수는 5455명이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은 “전면파업 종료 후에는 무기한 준법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상황에 따라 전면 파업 지속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임금·성과급 체계를 둘러싸고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4.3% 인상과 영업이익 20% 수준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임금 인상률 6.2%와 기본급 200% 수준 격려금, 영업이익 10% 또는 경제적부가가치(EVA)의 20% 수준 성과급 지급안을 제시한 상태다.


회사는 노조 요구안이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일부 단체협약 요구사항은 경영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노조는 ▲임원 임면 통지 ▲성과 배분 및 인력배치 시 노조 의결 필수 ▲회사 분할·외주화 시 노조 심의·의결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도 현실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살아있는 세포를 기반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특성상 24시간 연속 공정을 유지해야 한다. 배양부터 정제·충전까지 공정이 끊기면 제품 폐기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지난달 말 자재 소분 부문 직원들의 부분파업 후 일부 제품은 폐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항암제와 HIV 치료제, 아토피 치료제 일부 생산에도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현재 파업 미참여 인력과 교육을 마친 신입사원 등을 투입해 주요 생산라인을 유지 중이다.


한편, 노사는 이번 주 다시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오늘(6일)은 인사 담당 임원과 노조위원장 간 면담이 예정돼 있으며, 8일에는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회의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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