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주사바늘 ‘15~20% 인상’…병원 직격탄
한국백신, 거래처 공문 통지…논란 많은 ‘산정불가제도’ 개선여부 주목
2026.03.31 05:54 댓글쓰기



[단독] 중동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그 여파가 의료현장에도 미치기 시작했다. 특히 석유화학 산업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의료 소모품 유통에도 적색등이 켜졌다.


정부가 현 시국을 사실상의 전쟁 상황으로 규정하면서 나프타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이미 의료현장은 가격 폭등 사태에 직면한 모습이다.


실제 병원계에 따르면 백신 전문기업이자 의료소모품을 생산하고 있는 한국백신은 최근 각 거래처에 ‘의료용구 공급제한 협조’라는 제하의 공문을 보내 제품 가격 인상을 통지했다.


석유류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일회용 주사기 비롯해 주사바늘 전(全) 품목 ‘15~20% 인상’


중동지역의 급박한 상황으로 석유류 원자재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일회용 주사기를 비롯해 주사바늘 전(全) 품목 가격을 15~20%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이다.


일단 오는 4월 1일 출고분부터 2개월 간 한시적으로 가격을 인상한다는 방침이지만 중동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아울러 한국백신은 원자재 수급 차질에 따라 평균 출고 수량을 감안한 제한적 공급이 이뤄질 수 밖에 없음을 공지했다. 인상된 판매단가는 4월 3일 통지될 예정이다.


3월에 발주했더라도 4월 1일 출고된 제품부터는 인상단가가 적용된다. 다만 원자재 수급이 안정화될 경우 즉시 원래 가격으로 돌아간다는 방침이다.


한국백신은 “중동지역의 급박한 상황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다방면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차질이 생겨 긴급하게 가격 인상 조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중동전쟁 이후 주요 산업 원자재의 중동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가 백척간두에 서 있다는 우려 속에 생명을 다루는 의료현장도 그 영향권에 들어가기 시작한 셈이다.


실제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병원에서 사용되는 고위험 약물 봉투나 의료용 장갑, 일회용 수술 가운, 주사기 등 필수 품목들의 품귀 현상이다.


이들 제품 대부분이 흔히 ‘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를 원료로 하고 있어 원재료 수급난 파동에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응급실과 병동에서 소비되는 수액 백, 일회용 주사기, 각종 튜브 등은 모두 폴리염화비닐(PVC),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등 나프타를 중합해 만든 합성수지 제품들이다.


나프타 수급난으로 의료소모품 가격 인상되면 병원들이 손해 감수해야 하는 실정


주목할 점은 나프타 수급난으로 의료소모품 가격이 인상될 경우 일선 병원들이 고스란히 그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주사기, 수액세트 등 필수 의료 소모품은 현행 건강보험 제도에서 ‘별도 산정불가’ 품목으로 지정돼 있어 의사 행위별 수가에 포함된다.


급여권에서 별도 보상이 없기 때문에 해당 소모품이 필요한 의료행위를 하면 할수록 병원 입장에서는 인상된 가격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행위별수가에 포함돼 있는 상당수 의료 소모품에 대해 제대로 보전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 의료계 인사는 “소모품 수가 보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이 인상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의료기관의 몫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실제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의료행위에 소모품 가격이 포함돼 그 비용을 보전 받지 못하는 경우는 상당수다.


1000원 안팎 주사비용 안에 주사기를 비롯해 주삿바늘·수액세트·소독액·소독솜·간호사 인건비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환자안전을 위해서는 이들 치료재료에 대한 별도 보상을 통해 모든 의료기관에서 질(質) 좋은 소모품을 사용토록 유인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필수 의료 소모품 산정불가 논란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개선되지 않았다”며 “이번 중동사태 여파가 시작된 만큼 이제는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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